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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도 조기출시 유력 디스플레이 수급 올 11월 시작…S8보다 2개월 빠른 일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7-08-31 11:06:1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내년 상반기 신작 갤럭시S9(가칭) 조기 출시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핵심 부품 공급 일정이 올 초 출시한 갤럭시S8보다 2개월 가량 빠르게 잡혔기 때문이다. 애플이 10주년 기념으로 내놓는 아이폰8(가칭)을 최대한 견제하려는 전략이란 평가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패널 제조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갤럭시S9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올 11월부터 공급 받기로 했다. 이미 3개월 치 초도물량 규모까지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럭시S8용 패널 수급 시기보다 2개월 가량 빨라진 시점이다. 갤럭시S8용 OLED패널 공급은 올 1월부터 시작됐다.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먼저 공급되는 부품이다. 향후 카메라모듈과 케이스 등까지 공급돼 완제품으로 조립되기 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된다. 갤럭시S8은 디스플레이 공급 후 약 3개월 후인 올 3월 29일에 공개됐고 글로벌 출시일은 4월 21일이다.

삼성전자가 부품조립 일정을 갤럭시S8과 비슷하게 잡는다고 하면 갤럭시S9은 내년 1월 말에 공개되고 2월 중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부품업계에선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갤럭시S9 조기출시를 점쳤다. 갤럭시S9용 디스플레이 샘플 개발 시기가 전작 대비 크게 앞당겨 졌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개발 프로젝트명을 '스타(STAR)'로 정하고 부품샘플 개발을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통상적으론 노트 시리즈가 공개되는 7~8월에 차기 S시리즈 개발을 시작하는데 이보다 3~4개월 빨랐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애플이 올 9월 공개하는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을 최대한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해석한다. 아이폰8은 최초로 OLED패널과 3D센싱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되는 야심작으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최대 경쟁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하반기 모델 갤럭시노트8을 아이폰8보다 반박자 빨리 내놓으며 선공을 날렸다. 노트8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지난 23일 공개됐으며 내달 15일부터 글로벌 출시된다. 노트8이 아이폰8 출시 효과를 희석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S9은 뒤에서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는 3분기와 4분기다. 갤럭시S9은 조기 출시 효과로 4분기부터 아이폰 대기 수요를 빼앗을 수 있다.

덕분에 부품업계도 비수기인 4분기부터 갤럭시S 출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통상적으로 제조사의 재고조정이 진행되는 시기이나 올해는 갤럭시S9이 조기 출시 될 경우 부품사들은 12월부터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며 "아이폰8의 흥행 견제를 위한 갤럭시S9의 조기출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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