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9월 04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시끄럽다. 그룹 경영권을 쥔 강정석 회장이 리베이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 회장의 리베이트 혐의에 대한 유·무죄 여부는 재판으로 가려질 사안이지만 이미 동아쏘시오그룹에는 '오너 리스크'라는 굴레가 씌어졌다.창립 이래 첫 총수 공백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위해 거래가 정지됐을 정도다.
사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같은 우려가 억울할 법 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체제가 굳건한 제약사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동아제약이 인적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동아ST, 동아제약, 에스티팜 등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끌고 있다. 현재 그룹 수장인 강 회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만 직함을 두고 있을 뿐이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는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한 거래정지를 해제했다.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심의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곧장 동아쏘시오그룹은 투명성 강화 카드를 꺼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주요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대상이다.
세부적으로는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 운영 독립성도 강화한다. 설치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감사위원회도 설치해 감사기능을 키우기로 했다. 다른 제약사들의 이사회 구조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올해초 그룹 총수에 오른 강 회장은 자신만의 색깔 입히기에 주력했다. 트리거는 다르지만 동아쏘시오그룹은 의사결정 구조부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마주한 위기가 파국을 향하는 게 아닌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성장통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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