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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단골' 신세계인터, 사모채도 병행 이날 3년물 300억 시장서 마련…'경고등' 차입구조 단기화 해소

김시목 기자공개 2017-09-22 08:35:4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1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설립 이래 두 번째 사모사채를 찍었다. 기업어음(CP) 중심의 시장성 조달을 이어오다 차입구조 단기화 해소를 위해 사모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여파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뒤 초단기 CP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해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300억 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로만 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2월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서 자금을 조달했다. 발행 규모는 이번과 동일했지만 당시 만기는 1년짜리 단기물로 차이가 나타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단기화한 차입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사모시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기준 CP 잔액은 1600억 원에 육박한 가운데 회사채 잔액은 '제로(0)'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총차입금 3432억 원 중 단기성 차입금은 2800억 원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년 6개월 만에 사모시장서 비교적 장기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수익성 악화 등의 이슈로 신용도가 하락한 탓에 공모 조달에 걸림돌이 있을 것"이라며 "기존 CP 일변도에서 벗어나 회사채를 통해 차입구조를 지속 개선해갈 지는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2+'의 단기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최우량 단기 신용등급(A1)을 받았지만 이후 신용평가사 3곳들이 줄줄이 등급을 강등시켰다. NICE신용평가가 그 해 말,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듬해 6월 조정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의류업계 내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늘어난 차입금이 짧은 시간 내 축소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 점을 평정 논리로 제시됐다. 차입금이 급증한 상황에서 자체 추진사업이 진행 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차입금 축소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었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년간 신규브랜드 런칭, 사옥·물류센터 신축, 강남구 소재 부동산 취득 등 외형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금 및 CAPEX 관련 투자가 지속됐다. 차입금 규모는 2012년 연결기준 1178억 원에서 급증한 뒤 올해 반기 기준 3000억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백화점 내 해외사업부로 시작해 1980년 분할된 신설회사인 ㈜한국유통산업연구소를 모태로 설립됐다. 현재 신세계그룹 내 패션 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유통, 국내 패션 브랜드 기획·생산·유통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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