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SK B&T 상장 철회한 까닭은 '업황부진·경쟁심화' 매출 급감…6개분기 순손실 기록
고설봉 기자공개 2017-09-25 08:07:2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2일 11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자회사인 SK B&T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흥행 실패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SK B&T가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당장 IPO에 나서면 제값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SK B&T는 벙커링시장 영업환경 악화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줄고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실적 부진에 빠졌다.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2015년 4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올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 B&T의 실적 악화가 표면화된 것은 2015년 4분기이다. 이전까지 분기당 평균 22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2015년 4분기 1700억 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순손실도 22억 원 발생했다. 업황 부진과 경쟁 악화에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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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지난해 1분기 매출 1436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10개 분기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에는 매출액이 1576억 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이 93억 원까지 불어났다. 올 1분기에는 매출을 2018억 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순손실 25억 원이 발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2분기 매출은 다시 1826억 원으로 떨어졌고 순이익은 1억 원에 그쳤다.
다만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 실현은 향후 IPO 재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올 2분기 SK B&T의 부채비율은 53%로 집계됐다. 부채총액 553억 원, 자본총액 1052억 원으로 부채 대비 자본이 2배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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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관계자는 "SK해운 자체적으로 SK B&T의 상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해상급유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는 만큼 나중에 실적이 좋아지면 다시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B&T는 2012년 SK해운이 벙커링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해상급유(벙커링)사업을 영위한다. SK해운이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 45%는 사모펀드(PEF)들에게 매각했다.
SK해운은 2014년 산업은행PE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SK B&T 지분 일부를 8100만달러(약 940억원)를 받고 넘겼다. 이 과정에서 '2017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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