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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더십 어디로]CE부문 신상필벌 폭풍전야TV·가전·의료기기 모두 부진…하만 시너지 위한 조직 신설되나

김성미 기자공개 2017-10-24 07:43:0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3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6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신상필벌 인사 원칙을 감안하면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더 큰 폭의 인사 및 조직 개편도 가능하다. 특히 전장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점쳐진다. 하만은 이미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위해 조직을 신설한 만큼 삼성전자도 디스플레이 솔루션 및 오디오 부문 등으로 인력을 전진 배치해 자동차 전장 사업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진 사퇴를 발표했고 2년 여간 인사 적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어느 해보다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 등 CE부문 전 사업부는 올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 CE부문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올해 26조 6980억 원의 매출이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7%가량 줄어드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3070억 원으로 전년대비 46.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자를 기록한 생활가전을 더한 전체 CE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 수준이다.

CE부문

CE부문 영업이익은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론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 부진이 꼽힌다. QLED TV 판매량이 기대 이하에 머물면서 가격을 낮춰 판매량은 유지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일각에서는 Q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삼성의 프리미엄 전략에 차질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VD 관련 임원들에게 문책성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도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업부의 매출은 1조 8146억 원으로, 전년(1조 8326억 원)과 비슷한 수치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020억 원으로, 전년 1790억 원 이익에서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그동안도 매출 대비 낮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현재 CE부문 임직원은 1만 3758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14%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규모 자체가 줄어든 만큼 인력 재배치 등도 점쳐지고 있다.

저조한 실적으로 매각설이 돌았던 의료기기사업부는 사업부를 그대로 유지하며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사업부도 여전히 일정 수준이상의 궤도 안으로 진입하지 못해 임직원들은 연말 인사 때마다 좌불안석이다.

CE부문은 실적 외에도 인사 요인이 더 있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과 시너지를 위해 관련 조직도 재정비할 수 있다. 생활가전 인력을 줄이고 해당 인력을 전장 사업부로 전진 배치하는 예상도 가능하다. 하만도 커넥티드카부문에 삼성과 자율주행차 협업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듯 삼성전자는 하만과 디스플레이 솔루션, 오디오, 조명 등의 B2B 솔루션 등을 내놓기 위해 조직을 개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4년과 2015년 인력 감축 작업 당시 VD사업부에 대해 조직 개편도 일부 단행했다"며 "TV 및 생활가전 사업이 레드오션이 돼가는 만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조직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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