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해외 플랜트 리스크 '선반영'…적자전환 [건설리포트]공사지체 보상금 2000억 손실 인식..추후 환입 가능성 남아
이명관 기자공개 2017-11-16 08:11:1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해외 플랜트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2분기만에 적자 전환했다. 일부 플랜트의 공사지연에 따른 보상금 2000억 원 가량을 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다만 공사지연의 책임 소재를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손실액 중 일부는 환입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한화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2조 1596억 원, 영업손실 12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00억 원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대규모 영업손실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 규모는 1369억 원이다.
한화건설은 외형 성장을 이었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6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3분기에 들어서 급격히 나빠졌다. 한화건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826억 원, 영업손실은 1961억 원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자그마치 300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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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의 3분기 대규모 적자의 원인은 해외 플랜트 사업에 대한 손실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손실의 원인이 된 사업은 한화건설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마라픽발전(Marafiq Project)과 얀부발전(Yanbu II Power)이다.
마라픽발전은 2009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규모는 7억 5000만 달러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산업단지인 얀부지역에 내에 2012년까지 250㎿급 스팀 터빈 발전기 2기와 880톤 급 보일러 2기 등의 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로 2013년 준공될 예정이었다.
얀부발전 사업은 10억 5000만 달러 규모다. 2011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 역시 얀부 산업단지에 230㎿급 스팀 터빈 발전기 3기, 890톤 급 보일러 3기 등의 발전설비와 하루 6만t 규모의 담수설비를 EPC턴키(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계약)방식으로 건설하는 공사다. 준공 예정 시점은 2014년이었다.
문제는 이들 사업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한화건설이 공사지체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들 사업장은 시운전까지 완료했으나, 준공 승인에 필요한 서류절차가 미뤄지면서 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공사는 마무리됐고, 현재 FA(Financial Acceptance) 발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사 지체에 따른 보상금 규모는 프로젝트의 최대 10%다. 프로젝트 규모를 감안하면 대략 2000억 원이다. 책임 소재에 따라 지불 비율은 달라진다. 그런데 한화건설은 보수적으로 공사지체금의 최대치인 10%를 3분기에 전부 손실로 반영했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한화건설은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해외사업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와 공사지연의 책임소재를 놓고 협상이 진행 중으로 향후 결과에 따라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잠재 손실을 100% 반영한 만큼 해외 플랜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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