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는데…MLP펀드는 하락세 [Fund Watch] '미국 세제개편 영향' 배당 매력도 떨어져…"4분기 실적이 관건"
최필우 기자공개 2017-12-04 13:30:0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50달러 후반대로 오르면서 원자재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터합자회사(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펀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법인세 하향 조정을 골자로 하는 미국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원래 법인세를 내지 않고 있는 MLP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theWM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투자회사(인프라-재간접형)'은 연초후 수익률 -(마이너스)14.4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설정된 또 다른 MLP펀드인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도 연초후 수익률 -14.88%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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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P펀드는 원유와 셰일가스 송유관이나 저장 시설 같은 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하거나 운영하는 미국 합자회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가가 오르면 MLP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개선되는 게 보통이다.
올해 초만 해도 MLP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펀드와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펀드가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수익률 22.95%, 24.75%를 기록하며 선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것도 MLP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올해 세제개편안이 미국 증시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MLP펀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LP는 큰 재원이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 개발에 나서는 대신 미국 정부로 부터 법인세를 면제 받고 있다. MLP는 그동안 법인세를 면제 받아 투자자들에게 일반 기업 대비 높은 배당을 제공할 수 있었다. 미국 정부의 세제개편안 대로 법인세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 일반 기업도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이 가능해 MLP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개별 기업 이슈도 MLP펀드 수익률이 하락한 요인으로 꼽인다. MLP 대표 인덱스인 AMZ(Alerian MLP Index)에서 5% 비중을 차지하는 PAA가 지난 8월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하며 전체 MLP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송유관 사업자인 ETP가 유상증자에 나서고 BP가 기업상장에 나서는 등 MLP 주식 총 수가 늘어난 것도 MLP 주가에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MLP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마스터합자회사들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인프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원유 시추나 운반 비용이 줄어들어 실적 자체는 나아지고 있지만 현재 MLP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보통 MLP펀드 수익률은 유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미국 세제개편 이슈가 부각된 이후 MLP펀드 수익률과 유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MLP 투자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내년 1월에 발표되는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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