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운용, 새해 '아세안 마케팅' 돌입 이머징멀티에셋인컴펀드 설정…'판매 부진' 동남아 라인업 보강
최필우 기자공개 2017-12-20 09:36: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8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내년 초 아세안 지역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내놓고 마케팅에 돌입한다. 펀드 라인업을 보강해 판매가 미진했던 동남아시아 투자 펀드 수탁고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은 다음달 '신한BNPP이머징멀티에셋인컴펀드(가칭)'를 설정할 예정이다. 현재 역외펀드로 등록돼 있는 글로벌 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를 국내에 등록해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를 취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신흥국의 주식, 채권, 원자재를 비롯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분산 투자를 통해 주식형펀드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동남아시아 이머징 국가 투자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신한BNPP운용은 현재 동남아시아에 투자하는 5개 펀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탁고는 미미하다. 대표 동남아시아 투자 펀드인 '신한BNPP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의 운용 규모는 92억 원에 불과하다. '신한BNPP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2[주식]'(31억 원), '신한BNPP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3[주식]'(16억 원), 신한BNPP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17억 원), '신한BNPP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2[주식혼합]'(4억 원)은 운용 규모가 5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한BNPP운용은 자산배분형 펀드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동남아시아 펀드 자금 몰이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BNPP운용은 펀드 수탁고는 적은 편이지만 성과 측면에서는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theWM에 따르면 동남아주식형으로 분류되는 신한BNPP동남아시아펀드는 18일 기준 연초후 수익률 23.15%를 기록해 벤치마크(16.48%)를 상회하고 있다.
신한BNPP운용이 아세안 펀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내년 1분기 글로벌 지역 중 아세안 지역 투자가 가장 유망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데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마케팅 계획이 계열사의 '글로벌'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활용한 동남아 투자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열사의 최대 관심사인 동남아 투자 상품을 내세워 운용사와 판매사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내년 초 선진국이나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동남아시아 투자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주식형펀드 라인업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 없던 자산배분형 펀드 출시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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