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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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과 노태문 무선개발실장(부사장)이 삼성전자가 약 9조 원을 들여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의 이사를 맡게 됐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부근 부회장과 이상훈 사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것이다. 이사회 의장직은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계속 맡을 뿐만 아니라 하만의 최고경영자(CEO)인 디네시 팔리월도 그대로 이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만 새 이사진으로 노희찬 사장과 노태문 부사장을 선임했다. 올 초부터 하만 이사를 맡고 있던 윤부근 부회장과 이상훈 사장이 지난 10월 31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하만 경영일선에서도 물러나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손영권 사장, 팔리월 사장 외 노희찬 사장, 노태문 부사장이 새로 선임돼 4명의 이사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노희찬 사장은 지난달 2일 2018년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CFO를 맡던 이상훈 사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 사장이 맡던 하만 이사 자리도 노 사장이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삼성전자와 하만은 전장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내는데 전사적인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노 사장이 하만 이사를 맡으며 적시적기의 투자 등 재무관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전자의 전장사업팀도 관장하게 된 노 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전장사업을 모두 챙기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재무통인 노 사장이 손영권 사장을 도와 전장사업을 키우기 위한 M&A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 등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SSIC를 통해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M&A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노태문 부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하나로 통합된 무선개발실의 수장으로 선임된데 이어 최고기술책임자(CTO), 하만 이사까지 맡게 됐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각각 1실과 2실로 분리됐던 무선개발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무선개발1실장을 맡던 이인종 부사장이 CTO를 맡기로 했지만 지난 20일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노 부사장이 CTO도 맡게 됐다.
이처럼 개발통으로 불리는 노 부사장은 윤부근 부회장의 하만 이사 역할도 이어받게 됐다. 윤 부회장이 삼성 TV 글로벌 1위 역사를 쓴 인물로 꼽힌다면 노 부사장은 신종균 부회장과 함께 갤럭시S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앞서 윤 부회장은 자율주행차를 사물인터넷(IoT)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면 노 부사장은 스마트폰의 연장선으로 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를 세상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5G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텔레매틱스,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인 만큼 노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기술 시너지를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사업은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신사업인 만큼 내년 양사가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하만이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더라도 하만과 DS·IM·CE부문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함에 따라 전사 차원으로 사업을 이끌 인재들이 하만 이사를 맡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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