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5G 폭발적 융합"…사업화에 속도 [2018 승부수]미디어·IoT·AI 사업화 집중…SKB·SKP 협업 강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04 08:06:4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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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는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폭발적 융합을 가져올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올해 5G 시대 선도를 주문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ICT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올해는 매출을 본격화하는 시기로 삼을 계획이다. 5G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를 계기로 통신을 넘어서 미디어·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각 사업부에서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5G가 오프라인 세상을 무선으로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부간은 물론 SK그룹의 ICT 계열사 간 협업도 강조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5G 시장 선도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박정호 사장은 "4G까지는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되는 과정이었다면 5G로 오프라인 세상이 무선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텔레매틱스같은 지도 기반 서비스가 무선화될 뿐만 아니라 뱅킹 등 금융거래 서비스가 무선화되고 AI가 융합되는 등 5G는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폭발적 융합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5G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네트워크기술원장을 맡아 온 박진효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ICT기술원장을 맡게 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2018년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종합기술원은 ICT기술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ICT총괄과 종합기술원장을 맡던 이호수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ICT 자문으로 물러났다. 2014년 SK그룹으로 영입된 이 사장은 IBM 왓슨, 삼성전자 등을 거친 IT 전문가로, SK그룹의 ICT 사업 방향을 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이 사장을 중심으로 뉴 ICT 생태계 관련 기틀을 잡았다면 올해는 영역별 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서 사업을 키우는데 집중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호 사장이 새먹거리로 꼽은 미디어·IoT·AI 등은 1년 만에 사업부로 자리 잡았다. 이동전화(MNO)사업부, 미디어사업부, IoT/데이터(Data)사업부, 서비스플랫폼사업부 등이 신설돼 처음으로 사업부제가 도입됐다. 올해 5G 기술표준뿐만 아니라 5G 관련 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신기술을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각 사업 영역에서 전문가라 꼽힐 만한 젊은 인재들에게 사업부장을 맡기며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MNO사업은 SK텔레콤이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 사장은 통신은 물론 인터넷·플랫폼 등 ICT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서성원 사장에게 MNO사업부를 맡기며 고객의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IPTV 사업의 성장을 이끈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부도 겸직하게 됐다. 이형희 사장은 올해 Btv에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하는 한편 옥수수를 글로벌 한류 플랫폼으로 키우는 한편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Data사업본부장을 맡던 허일규 상무는 IoT/Data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을 통해 IoT 가입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트래픽을 통계형 데이터로 만들어 관련 서비스를 만드는 등 B2B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AI사업단장을 맡던 이상호 전무는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AI 스피커인 누구 가입자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누구를 내비게이션인 T맵에 접목한 것처럼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정호 사장이 SK그룹 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ICT위원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신사업 성장을 위한 ICT 계열사 간 협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열린 SK텔레콤 신년회에 이형희 사장은 물론 이인찬 SK플래닛 사장도 참석, 한해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 IoT, AI 등 신사업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사업간 협업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계열사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함에 따라 박정호 사장이 이를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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