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해외 자회사 '측면 지원' 피로도는? 연초 3곳 채무보증 연장, "선박 인도, 총 보증액은 줄어"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연초부터 자회사 3곳에 대한 채무보증을 연장했다. 해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자회사들에 대한 신용 공여다. 더불어 선박 신규 발주에 따른 이행보증금 등 채부보증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했다.그러나 SK해운의 지원을 받은 자회사들은 여전히 부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 피로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SK해운은 올해 초 자회사 3곳에 대한 채무보증을 연장했다. 올해 만기 도래하거나 신규 약정을 맺은 크레디트라인(Credit Line)과 텀론(Term Loan) 약정에 대한 보증이다. 보증 규모는 총 1874억 원이다.
이번에 채무보증을 연장한 자회사는 SK비앤티(SK B&T Pte. Ltd.)와 SK해운 싱가포르(SK Shipping (S'pore) Pte. Ltd.), SK해운 유럽(SK Shipping Europe Plc.) 등이다.
SK해운이 자회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채무보증은 총 4077억 원이다. 각각 SK비앤티 263억 원, SK해운 유럽 1034억 원, SK해운 싱가포르 2780억 원이다. 이 중 올해 만기 도래하거나 신규 약정을 맺은 금액만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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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들 외에도 SK해운은 선박 건조계약에 따른 이행보증 의무도 지고 있다. 더불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하는 과정에도 채무보증을 섰다. 이 금액이 총 1조 5718억 원에 달한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선박에 대한 이행보증으로 총 1조 3893억 원 규모이다. 선박 이행보증의 경우 대부분 선박 도입이 완료되는 동시에 소멸된다. 올해 상반기 내 선박 건조가 완료되고 인도되면 채무보증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SK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채무보증금액은 총 1조 9795억 원에 달한다. 자회사 및 채권자들에게 제공한 개별 보증들을 총 합산한 금액이다. 이는 SK해운의 자본총액 3486억 원의 5.7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추가로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이 총 8256억 원에 달한다. SK해운이 새롭게 이 금액에 대한 채무보증을 약정하거나 대환하는 등 채무보증 이슈가 연이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박 건조에 따른 이행보증 7933억 원은 선박 인도 뒤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이 자체 신용 만으로 2조 원에 육박하는 채무보증을 다 약정 할 수 없다"며 "결국 주요 화주인 SK이노베이션, SK가스 등과 맺은 장기 화물 운송 계약 등이 있기에 가능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해운의 100% 모회사인 SK㈜의 신용도도 SK해운이 대규모 채무보증을 설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SK해운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따른 이행보증은 실질적인 해외 자회사들에 대한 차입보증과 성격이 다르다"며 "선박 인도 등에 따라 보증의무가 소멸되는 금액이 약 7933억 원임에 따라 올 상반기 채무보증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운영 차입금 규모는 946억 원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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