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커머스, 빅데이터로 한국판 '아마존'을 [CJ오쇼핑-E&M 합병]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로 매출 확대 및 해외 공략 노려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18 07:59: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M이 CJ오쇼핑에 흡수 합병되면서 미디어뿐만 아니라 커머스의 빅데이터를 활용, 방송 매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시청률이 향상되면 콘텐츠 판매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광고 단가가 상승하는 등의 선순환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의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포부다.17일 업계에 따르면 CJ E&M이 오는 8월 1일 CJ오쇼핑에 합병되면 그동안 사업에 활용했던 빅데이터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방송 사업이 고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CJ E&M은 이날 양사 합병 결정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디어 데이터뿐만 아니라 CJ오쇼핑의 커머스 데이터를 활용하면 개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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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CJ E&M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향상시키면서 방송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잘 만든 프로그램 하나는 채널 경쟁력을 강화, 광고 매출 확대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콘텐츠 판매도 확대하는 덕분이다.
지난해 도깨비, 신서유기3, 보이스, 윤식당, 프로듀스 101 시즌2, 터널, 명불허전,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쇼미더머니6 등 여러 개의 대박 콘텐츠를 탄생시키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CJ E&M이 2017년 매출 1조 7984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22% 불어난 수치다.
CJ E&M은 TV, 모바일, SNS 등의 이용자 행태를 분석, 이를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방송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주에게도 데이터를 통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해 광고 매출 또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커머스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개인별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기대다.
국내를 넘어 해외 매출 확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CJ E&M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TOP) 10 문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4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사업 특성상 사업 초기 투자비용으로 해외법인 대부분이 적자를 내고 있다. 콘텐츠로만 승부를 보던 해외사업이 커머스와 만나 빠르게 현지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CJ오쇼핑도 해외 곳곳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 아마존처럼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CJ E&M과 CJ오쇼핑의 합병은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본 딴 것"이라며 "각자의 플랫폼을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고 무엇보다 국내 역량 강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17%, 2020년 3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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