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BS, 자체 수탁기능 갖춘다 판 커지는 헤지펀드에 수탁은행 과부하…PBS들 수탁 업무 불가피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07 10:53: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프라임브로커(PBS) 사업을 하는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수탁 업무를 영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을 갖추고 인력을 채용하는 등 관련 작업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수탁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추겠다는 목표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자본시장법 6조 9항 3호에 따르면 전담중개업무를 수행하는 PBS 사업자는 헤지펀드의 보관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곧 수탁업무를 의미한다. 다만 모범규준에서 수탁업무를 제3의 신탁업자에게 위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모든 PBS 사업자들은 시중은행에 수탁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인력이나 시스템 등 증권사 자체적으로 수탁업무를 할 만한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PBS 사업자들은 각각 우리·신한·KEB하나·KB국민은행 등과 제휴를 맺고 수탁을 일임하고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 시장의 급성장으로 수탁은행들이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PBS 사업자들은 자체 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헤지펀드 시장은 최근 2년 사이 10조원 확대된 13조원 규모로 커졌다. 현재 헤지펀드 운용사는 110곳, 펀드수는 800개를 훌쩍 넘어선다.
더욱이 자투리 펀드가 난립하면서 수탁은행들은 일손 부족을 하소연 하는 등 업무 과부하에 걸렸다. 일부 운용사는 아예 수탁을 거절받아 펀드 설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PBS 사업자들이나 운용사들이 수탁은행에 업무를 부탁하는 입장으로까지 전락했다.
수탁은행들은 기준가 산정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빈번한 오류를 발생시키고 있다. 최근 헤지펀드 시장에 다양한 전략과 투자자산을 활용한 펀드들이 대거 출시된데 따른 결과다. 헤지펀드 전략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관여하는 PBS 사업자의 전문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PBS 사업자들은 중장기적으로 자체 수탁기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중에는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수탁은행에서 일하던 직원을 최근 영입한데 이어 수탁 시스템도 갖췄다. 삼성증권도 일찌감치 수탁 시스템을 갖춰놓고 관련 역량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역시 수탁업무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공유하며 검토 초읽기에 들어섰다.
증권사 PBS부서 관계자는 "수탁은행이 일부 운용사 펀드 수탁을 거절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최근 수탁업무에 어려움이 꽤 큰 상황"이라며 "자체 수탁업무를 하는 것은 모든 PBS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이지만 당장 시행하기에는 인력, 시스템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내년, 내후년을 보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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