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영화부진에 베트남 적자 아쉬워 [Company Watch]CJ블루 올해 턴어라운드…영화 제작 재편 흑자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8-02-09 08:00:2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M이 지난해 양적성장은 물론 질적성장도 이뤘지만 연간 목표치는 달성하지 못했다. 군함도 흥행 실패 등 영화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한데다 해외 사업 규모 확대로 베트남 법인 CJ블루 등에서도 큰 폭의 적자를 내놓은 탓이다. 영화 사업은 제작 역량 강화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며 CJ블루는 올해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CJ E&M은 지난해 매출 1조 7501억 원, 영업이익 6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8%, 125.8% 증가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매출 1조 800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예상하는 등 기대보다 아쉬운 실적이라 평가했다. CJ E&M도 2017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화 사업 적자 등으로 가이던스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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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사업은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영화 사업은 흥행작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했다. 방송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 2942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4.7%, 33.1% 증가한 수치다. 윤식당,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콘텐츠 흥행으로 광고 매출까지 증가하는 등 선순환이 가능했다.
반면 영화 사업은 2017년 매출 1987억 원, 영업이익 마이너스(-)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4.8% 증가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적어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개봉한 작품을 보면 군함도, 리얼, 불한당, 임금님의 사건수첩, 조작된 도시, 공조, 남한산성, 침묵 등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다. CJ E&M은 "영화 부문 적자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제작 중심 재편 등 올해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 규모를 확대하면서 CJ블루 등의 적자가 지속된 것도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CJ E&M은 "CJ블루는 제작 손실, 초기 운행 자금 집행 등으로 생각보다 적자 폭이 컸다"며 "공동 제작 작품인 러브 앳 퍼스트 송(Love at First Song)이 4회 연속 동시간대 작품 중 1위에 오를 만큼 선전하고 있어 올해는 작년과 같은 대규모 적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J블루는 드라마 제작, 광고 사업 등 국내와 비슷한 규모로 사업을 키우면서 생각보다 더디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턴어라운드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J블루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64억 원의 순손실을 내놓았다. 트루 CJ 크리에이션 또한 같은 기간 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태국 사업도 마찬가지다. CJ E&M은 "태국 트루비전스 또한 지난해는 올해 사업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조인트벤처를 통해 히트 아이템이 제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꽃보다할배, 쇼미더머니 등 4개의 작품도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CJ E&M은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규모는 273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5.6%에 이른다. 사업부문별 해외 사업 비중은 방송 사업에서 16.8%, 영화 사업에서 16.6%, 음악 사업에서 9.8%, 공연 사업에서 4.8%를 기록했다. CJ E&M은 "해외 사업 비중은 전년(12.4%)보다 3.2%포인트 상승하는 등 고무적인 수준이지만 목표치(20%)에는 이르지 못해 아쉽다"고 자평했다.
한편 올해는 CJ오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CJ E&M은 "CJ E&M의 광고주와 CJ오쇼핑의 벤더들이 중첩됨에 따라 신규 사업에 대한 시너지가 높다"며 "양사의 기업문화 이질감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부터 충분히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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