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자구안 협상 막판 걸림돌 M&A 업계발 '더블스타 인수설'…이견 좁히던 협상 다시 원점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23 08:23: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사간 자구안 협상이 급진전을 보였지만 '해외 매각설'에 막판 발목이 잡혔다. 양측이 제3자 매각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에 합의하고 임금 삭감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설이 흘러나오며 제동이 걸렸다.22일 M&A 업계 발로 중국 더블스타타이어(이하 더블스타)로의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 뒤 3년 동안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안을 제시함에 따라 정부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더블스타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풀렸던 실타래가 꼬였다.
이날 산업은행은 오후 해명자료를 내며 진화에 나섰지만 상황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매각에는 찬성하지만 매입 주체가 해외 기입일 경우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자구안 합의에도 다시 각을 세웠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1일 자구안 협상에 급진전을 이뤘다. 대부분 사안에 대해 노사간 이견을 좁히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임금 삭감 대신 임금 반납을 통해 회사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대화가 진전됐었다.
더불어 노조는 자구안 이행과 더불어 그간 계류된 인수·합병(M&A)에도 찬성했다. 산업은행이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도출한 외부 자본유치에 대해서도 노사가 합의한 것이다. 다만 노조는 자본 유치 시 해외기업이 아닌 국내기업이 인수하는 조건을 요구했다.
노조는 M&A 진행 시 해외 기업이 아닌 국내기업에 한정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최근 GM이 한국GM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한국 철수까지 고려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외국기업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국내에서 철수하는 사태를 우려해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결정됐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며 노조는 다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그 동안의 대화 국면은 다시 경색됐다. 노조는 이날 별도 외부 대응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측에 항의하며 자구안 협상에 다시 날을 세우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간 이견을 좁히며 급진전되던 자구안 합의가 다시 얼어 붙었다"며 "노조에서 해외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더블스타로의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정상화의 일환으로 M&A에 협력하기로 했지만 전제 조건은 국내 기업으로 매각"이라며 "외국계 기업이라면 명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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