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전자 10% 초과 지분 매각 '장고' 규모·시점 결정 못해…배당 성향 높여 주주 달래기
신수아 기자공개 2018-02-23 14:27:2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하 삼성생명)이 자사주 매입 대신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전향적인 자본정책을 공개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 지분 10% 초과분 처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유보적 입장을 고수했다.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전무)는 22일 개최된 '2017년 경영실적 발표회(IR)'에서 "2017년 배당성향은 전년 25% 대비 5%포인트 상향된 30%로 결정했다"며 "이는 2011년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2017년 총 3591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 2155억원 대비 66.6%가 늘어난 규모다.
이어 김 전무는 "보험 이익이 견조한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차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주당 배당금은 향후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주주·당국 등 이해당사자들간의 균형점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간접적인 주가 부양 대신 직접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참여자들은 '전향적'으로 돌아선 삼성생명 자본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관심은 '알짜자산'인 삼성전자 지분 10% 초과분 매각 여부로 이어졌다. 이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이후 줄곧 불거진 이슈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8.5%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삼성화재는 1.4%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계획하고 있는 잔여 자사주 소각이 마무리 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보유 지분율은 최소 8.9%,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두 회사의 합산 지분율은 10%를 넘어서게 된다.
이 경우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금산법)' 24조에 저촉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던지 혹은 지분율 10%를 초과하는 지분에 대해서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지분 매각은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가운데 얼마 규모로 어떻게 매각할지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매각 방식이나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며 "다만 향후 지분을 매각할 경우 발생한 매각이익은 주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