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 설립 2년차 75곳, 절반이 적자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신생사 평균 운용자산 890억원…적자 운용사 평균은 540억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28 11:18: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생 자산운용사 절반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률이 좋은 일부 운용사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고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5년 말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지난해 말까지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생 자산운용사는 모두 75곳이다. 올해 출사표를 던진 곳은 총 7곳, 모두 82개 신생 운용사들이 헤지펀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75개 신생 운용사 중 2017회계연도 기준 흑자를 기록한 곳은 모두 42곳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3곳은 적자를 나타냈다. 12월 결산 운용사 47곳 중에서는 21곳이 적자였다. 3월 결산 운용사의 경우에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적자인 곳은 28곳 중 12곳으로 집계됐다.
신생 운용사들의 실적은 운용자산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운용사들은 각각 주무기를 내세우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지만 일부 운용사에만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케팅에 난항을 겪은 운용사들은 당연히 실적 부침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신생 운용사에 몰린 헤지펀드 설정금액은 7조 3588억원이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총 14조 357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신생사로 유입됐다. 그러나 운용사 한 곳 당 운용자산은 평균 890억원. 운용업계서 사업 존속을 위한 손익 분기점(BEP)으로 보는 운용자산인 10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적자를 기록한 신생 운용사의 경우 평균 운용자산이 540억원으로 전체 신생사 평균을 밑돌았다.
운용자산이 1000억원을 넘기는데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빌리언폴드·플랫폼파트너스·라이노스·아름드리·아이온운용으로 나타났다.
빌리언폴드운용은 지난해 연말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곳으로 이제 막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실적을 논하긴 이른 상황이다. 더욱이 올 초 3000억원을 모집하면서 기대주로 급부상한 만큼 올해 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이노스·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외연 확장을 위한 투자에 주력하면서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경우 3월 결산으로, 3분기까지의 성과만 반영된만큼 올 3월까지의 실적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순익 상위 10개사의 헤지펀드 운용자산은 평균 2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운용사 가운데 헤지펀드 운용자산이 1000억원을 넘기지 못하는 곳은 페트라·아크임팩트·헤이스팅스운용 3곳에 그친다.
페트라운용의 경우 헤지펀드보다 투자일임 및 자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투자 일임 및 자문 수수료에서 총 50억원을 벌어들이며 실적을 높였다. 헤지펀드 운용보수로는 4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아크임팩트운용과 헤이스팅스운용은 고유계정운용으로 4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 실적 증대에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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