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오토텍, '사드' 피했지만 현대차 의존 직격탄 [車부품사 경영진단]①명신·명신산업 매출 감소세 전환…인도·브라질 법인은 회복세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26 08:06:04
[편집자주]
자동차 업계 판매 부진으로 부품사들의 경영 상황도 어려워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재무구조도 위협받기 시작했다. 일부 부품사들은 매출처 다변화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완성차 의존적인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부품사들의 경영 현황과 생존을 위한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차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엠에스오토텍(MS Autotech)이 현대기아차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중국 현지법인이 없어 사드(THAAD) 역풍을 피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골칫거리였던 브라질 법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엠에스오토텍의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7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다. 2016년 이후 2년 연속 역성장이다. 매출 정체로 원가율은 91%로 올라갔다.
종속회사를 제외한 엠에스오토텍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13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별도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줄고 있다.
엠에스오토텍 자체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외형성장이 그나마 이어진 것은 자회사인 명신산업과 명신의 성장이 이어졌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성장세도 2015년 정점을 찍었다. 명신산업과 명신의 매출액은 2015년 각각 2207억원, 2047억원에 이르렀다. 2017년 매출액은 1746억원, 1432억원으로 2년 사이에 각각 21%, 30% 감소했다.
|
자동차용 차체(Body) 제조업체 엠에스오토텍의 역성장은 현대기아차와 직접 연결돼 있다. 엠에스오토텍의 연결 기준 매출액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2016년 기준 직접 매출 비중이 60.7%, 관계사 등 기타협력사를 통한 간접 매출이 34.0%다.
명신산업의 주요 고객은 엠에스오토텍, Hwashin America Corporation, SMART Alabama 등이다. 명신은 현대기아차 관련 매출 비중이 80%(기아차 58.4%, 현대차 25.2%)를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명신이 지난해 현대차에 그랜저 부품 납품을 하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품사의 실적 악화시에 현대차그룹에서 일부 손실을 보존해주곤 했는데, 지난해에는 중국 진출 부품사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엠에스오토텍은 제외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전방산업인 완성체 업체의 판매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그로 인해 손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엠에스오토텍이지만 중국 법인이 없어 최근 매출 급감은 피할 수 있었다. 경쟁사인 성우하이텍 등은 지난해 중국법인 실적 악화로 외형이 크게 축소됐다.
엠에스오토텍의 해외 법인은 2007년 진출한 인도(Myoung Shin India Automotive)와 2012년 양산을 시작한 브라질(Myoung Shin Fabricante De Carroceria Automotiva) 뿐이다.
2015년까지 적자를 내던 브라질 법인은 최근 들어 회복세다. 2017년 매출 규모는 1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년 연속 순익도 기록했다. 인도 법인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내긴 했지만 매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