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이커머스 신설법인 상장할 것" "M&A보다 물류 경쟁력 확보가 우선"…하남 미사지구에 물류센터 준공 계획
노아름 기자공개 2018-03-29 08:44:5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e-commerce) 신설법인에 최대 2조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재무적 투자자들(FI)에게 발행할 신주의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JV)를 기업공개(IPO) 하겠다는 계획은 수립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머커스 법인의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하는 데 욕심을 내기보다는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전자상거래 시장진입과 안착을 우선 목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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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올 초 FI 조합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을 올해 내 출범시킨 뒤 2023년 온라인 시장에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온라인 사업과 관련한 계획의 골자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이커머스 사업 펀딩의 규모와 딜의 구조, 신설법인이 발행하게 될 신주의 종류, 그리고 법인 상장 계획 등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이 일었다.
정 부회장은 이에 대해 FI를 대상으로 전환우선주(CPS) 혹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 어느 방식을 택할 지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소 1조에서 최대 2조원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투자금 집행 우선순위는 인수합병(M&A) 보다는 온라인 사업의 핵심인 물류센터 준공으로 정했다는 게 정 부회장의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저희는 좀 많이 받으려고 하는데 그 쪽에서는 덜 주려고 한다"라며 "항상 협상에는 갈등과 시간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 조달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협상을) 잘 해야지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 계획이 없으면 그쪽에서 투자를 안하기 때문에 상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기존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설을 일축하고 물류망을 확충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인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거의 다 물류센터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물류센터 부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미사지구다. 앞서 이마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고한 '하남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입찰에 972억 200만원을 써내 4개 블록(미사지구 자족8-3·4·5·6) 블록 2만 1422㎡를 낙찰받았다.
정 부회장은 "(해당 자리에) 아마존을 능가하는 세상에 없었던 최첨단 온라인 물류센터가 들어설 것"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 규모로 지어 예술성을 가미한 하남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센터라고 한정짓기보다는 온라인의 심장부이자 분사하게 될 SSG닷컴(쓱닷컴)의 가장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 부회장은 미국 서부 지역에 'PK마켓'을 내년 5월까지 열 계획이며, 국내에는 피코크 전문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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