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소유구도 '원종준·이종필' 양강 구축 [지배구조 분석]유증 단행 '지분율 25%'로 같아져…"성과보상·책임경영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4-02 10:47:1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이종필 부사장이 이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라임운용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원종준 대표와 양대 소유구도가 확립됐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최근 주요 주주들의 지분을 정리하며 새로운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원종준 대표와 함께 이종필 부사장이 새롭게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원 대표의 지분율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서 기존 33.88%에서 25.81%로 줄었다. 이 부사장의 지분율은 12.2%에서 원 대표와 같은 25.81%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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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라임운용이 최근 단행한 유상증자 지분 절반을 받고 추가로 기존 주주의 물량을 매수해 지분을 늘렸다. 라임운용은 최근 23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절반가량을 이 부사장에게, 나머지를 직원들에 배정했다.
라임운용은 이번 지분정리를 계기로 주주구성을 단순화했다. 기존에는 원 대표의 부친(14.19%)과 모친(0.89%), 이 부사장 부친의 기업인 ㈜신전사(7.27%)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원 대표의 부친과 모친 지분은 원 대표가 증여 및 매매의 방법으로 확보했다. 이 부사장 역시 부친 기업이 보유하던 지분을 사들였다.
라임운용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원 대표가 실권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부사장을 최대주주로 등극시킨 이유는 성과 보상 및 책임경영 차원이다. 원 대표와 이 부사장은 약 10여년 전부터 각각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연을 맺다 지난 2015년 말 라임운용이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파트너가 됐다. 원 대표가 라임운용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운용을, 이 부사장이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형태로 업무를 나눴다.
그는 라임운용이 운용사 전환 후 2년간 수탁고를 1조원 이상 키우는 과정에서 무역금융, ABL, 사모사채, 메자닌 등 대체투자 펀드 분야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따라서 원 대표는 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라임운용을 대체투자 기반으로 성장시킬 계획으로 이 부사장의 책임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케 했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 유상증자 등을 추진하더라도 원 대표와 이 부사장은 동률로 지분을 확보해 공동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라임운용이 성장하는 데 대체투자의 공이 컸던만큼 이에 대한 보상과 앞으로도 잘해달라는 당부 차원에서 최대주주 지위를 나누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을 주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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