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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 3차에서 물렸네 올들어 최다 자금모집, 누적수익률 -12.10% 기록

김슬기 기자공개 2018-04-19 11:00: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펀드'로 재미를 봤던 하이자산운용이 올해는 목표전환형 펀드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1·2차 목표전환형 펀드 모두 한달여만에 7%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올 초 2000억원 가까이 모인 3호 펀드의 수익률이 벌써 마이너스 12%를 기록했기 때문. 조기 목표달성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에 설정된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3[주식혼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12.10%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출시된 목표전환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현재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3호 펀드의 운용규모는 1799억원이다. 올해 모집된 목표전환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하이자산운용이 2011년에 설정한 '하이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옛 하이천하제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동일한 콘셉트로 운용되는 펀드로, 누적수익률 7%에 도달할 경우 주식을 전부 매도해 운용전환일 이후 국내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원래 있었던 하이천하제일차이나 펀드를 중국 4차산업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리뉴얼하면서 명칭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하이자산운용은 공모펀드를 키우기 위해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모펀드 운용사들은 판매사의 요청 뿐 아니라 펀드를 알리기 위해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하는 전략적인 판단을 내린다.

하이운용 중국4차산업 펀드

그 결과 지난해 10월 27일과 12월 14일에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1호 펀드와 2호 펀드를 설정했다. 각각 140억원, 211억원이 모였다. 1호 펀드는 11월 20일에 누적수익률 7.64%를 달성하면서 운용 3주만에 목표에 달성했다. 2호 펀드는 올해 1월 15일에 7.11%를 기록, 한달만에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이 기세를 몰아 3호 펀드를 출시했다. 1호 펀드가 BNK경남은행에서 단독으로 판매됐고 2호 펀드가 농협은행, 대구은행, 신한은행, 하이투자증권 등으로 판매사를 확장했다. 1·2호 펀드의 성공에 힘입어 3호 펀드는 농협은행,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NH투자증권, 경남은행, 부산은행, 수협 등으로 판매사가 확대됐다. 늘어난 판매사만큼이나 자금유입세도 커져 올해 판매된 목표전환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텐센트 등 주요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시장이 휘청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과정에서 3호 펀드의 수익률은 설정 이후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2일 -12.57%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으며 이후 손실폭이 줄었지만 3월 28일 이후 다시 -10%대에 진입했다.

3호 수익률

해당펀드의 2월 1일 기준 상위편입목록을 보면 펀드 내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알리바바그룹으로 7.89%이다. 텐센트(7.83%), 예금잔고(5.38%), 중국건설은행(3.96%), SMIC(3.92%) 순이다.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은 최근 1달새 194.53달러에서 174.70달러까지 10% 가량 떨어졌다. 홍콩시장에 상장된 텐센트 역시 같은 기간 461.80홍콩달러에서 403홍콩달러로 13% 낮아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1차와 2차 펀드로 성공을 맛본 목표전환형펀드의 경우 이후 설정하는 펀드에서 자금을 많이 모아놓고 수익률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렇게 되면 원래 목표했던 공모펀드 자금 유입이 소원해질 뿐 아니라 투자자들 역시 목표달성 시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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