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에 대한항공-델타항공 JV사업 '삐걱' 출범 언론 간담회 무기한 연기···조양호·조원태 거취 변수
박기수 기자공개 2018-04-27 08:23:0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파문으로 대한항공이 야심차게 준비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사업도 삐걱거리고 있다. 당장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한항공 브랜드의 타격이 이어질 경우 델타항공 측에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번 주 조인트 벤처 사업 출범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향후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현 이슈를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사업 자체가 연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대한항공의 브랜드 이미지가 치명적으로 타격을 입을 경우 입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인트 벤처 설립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조인트 벤처 설립으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항공기 출·도착 시간을 비롯한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으로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상황을 기대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2월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사업을 통해 아시아노선에서의 허브 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삼는다고 공표했다.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던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조인트 벤처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인트 벤처 설립 후 사업 진행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언론과의 만남 행사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한화생명, 재무·이익체력 '반등'의 비결은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IBK캐피탈, 인도네시아 사무소 철수 글로벌사업 축소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처브라이프, 영업조직 '제로'로...GA채널에 영업 집중
- 카카오뱅크, 지방은행 잡았지만…수익다각화 필요
- NH농협은행, 런던 지점 전환 '눈앞'…투자금융 거점 마련
- DGB생명, 순이익 급감에도 빛난 보험부문 이익체력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함영주 회장, 자사주 매입 없이도 '리딩금융급' 주가 관리
- [이오플로우 '인슐렛' 소송 청신호]이오플로우 주가급등에 CB 투자자 화색, 최대주주는 콜옵션 '만지작'
- [Earning & Consensus]"땡큐 직구" 택배·CL·글로벌 모두 키운 CJ대한통운
- 어도어, 주총까지 '운명의 20일'…법원 판결 주목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LG에너지솔루션, 캐즘 버틸 재무 체력 '여유'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LG에너지솔루션, 올해 조달 얼마나 할까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매출 대비 원재료비 비중, LG엔솔 '60%대 유지'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 원가 개선 좋았던 흐름…캐즘에 다시 발목
- [Financial Index/디스플레이]LGD, 원재료비 부담 심화…고정비 압박도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이노, 올해도 자금 수혈할까…배당·자산매각 관건
- 하이브처럼 어도어 기업가치 평가해보니 '4400억'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 올해 '9조' 조달 필요…현금흐름 역추적해보니
- [Financial Index/디스플레이]LGD는 유형 자산, 삼성D는 현금 비중 포트폴리오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의 묘수, '현금 많은 자회사와 합병설'…엔무브 외 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