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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미국 O2O 자회사 샵킥에 127억 추가 지원 모바일커머스 플랫폼 진출 위해…4년간 4300억 투자해 1600억 손상처리

서은내 기자공개 2018-05-04 08:09:0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이 미국의 O2O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샵킥에 추가로 투자를 단행했다. 샵킥에서 여전히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SK플래닛아메리카에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사업 운영자금 127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플래닛아메리카는 SK플래닛의 100% 자회사이며 글로벌 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회사다. 미국 지역의 커머스 사업을 검토, 투자하는 사업 지주사 성격을 띄고 있다.

SK플래닛아메리카가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은 샵킥 서비스다. 샵킥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사업체로 SK플래닛이 2014년 9월 SK플래닛아메리카를 통해 지분을 인수한 회사다. 샵킥은 비콘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상에서 사용자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해주는 O2O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플래닛은 미국 시장에서 샵킥 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꾸준히 투자지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들어 자금 출자 규모가 줄고 있기는 하나 2014년 이후 지금까지 SK플래닛아메리카에 출자한 액수는 4000억원이 넘는다.

다만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관련된 손실이 지속된 탓에 SK플래닛아메리카의 손실 폭이 확대됐으며 다시 모회사인 SK플래닛에도 투자지분의 손실이 전이되고 있다. 지난해 SK플래닛은 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25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과 함께 샵킥과 관련된 손상차손이 대거 포함된 결과다.

지난해 SK플래닛은 SK플래닛아메리카의 투자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1118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SK플래닛아메리카가 해마다 영업손실을 거듭했고, 그에 따라 SK플래닛이 투자한 액수(지분의 장부금액)에 비해 지난해 말 시점으로 다시 평가한 투자지분의 가치(회수가능액)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SK플래닛아메리카 지분과 관련돼 손상 처리한 규모는 1567억원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해마다 이맘때쯤 꾸준히 샵킥 사업에 추가로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며 "샵킥 사업이 아직까지 가시적인 이익을 창출하진 못하고 있지만 분명 현지에서 서비스 제휴를 확대하며 순위권 내 인지도를 구축하는 등 관련사업이 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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