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공고한 장덕수 회장 1인 체제 [지배구조 분석] 2015년 이후 지분·주주구성 동일...퇴직자도 지분 보유
김슬기 기자공개 2018-05-29 10:01:45
[편집자주]
자산운용사는 고객의 돈을 굴려주고 그 대가로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다. 하지만 실제 자금을 집행하기까지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그 과정과 체계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산운용사 업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사회 구성과 주요 주주 등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은 주식 고수로 잘 알려진 장덕수 회장의 이름을 딴 회사다. 본인의 이름을 담은만큼 장 회장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장 회장의 지분은 DS운용의 전신인 DS투자자문 설립 당시인 2008년에는 90%를 넘겼으나 지금은 87%까지 떨어졌다. 지분이 축소되기는 했으나 장 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현재 DS운용의 지분구조를 보면 퇴사한 임원들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S운용의 경우 초기 창립멤버였던 조한욱 전 대표 등을 제외하고는 퇴사한 인물들이 지분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 장덕수 회장 지분율 87%…최대주주 자리 '견고'
DS운용의 최정점에 올라가 있는 인물은 장 회장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인 장 회장은 졸업 이후 산업은행 계열사인 산업증권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틱투자자문 등에서 근무했다. 스틱투자자문 시절에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졌고 2008년 DS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장 회장의 지분은 79만 2000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87.6%에 달한다. 설립 당시 93%였던 데 비하면 5%포인트 이상 줄었다. 현재의 지분율은 자문사 시절인 2015년 상반기 이후로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2008년 4월 설립된 DS자문은 자본금 43억원으로 시작했다. 장 회장은 당시 인터파크 투자 대박으로 자문사 설립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 회장은 DS자문에 40억원의 자금을 대면서 총 93%의 지분을 보유했다. 당시 의기투합했던 조한욱 전 대표와 위윤덕 대표(당시 이사)도 각각 2억원, 1억원을 보태면서 4.7%, 2.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자문사 설립 이후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지만 DS자문은 이를 기회 삼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2009년 이후 줄곧 높은 수익률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자리를 잡아가던 DS자문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2012년 조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구주를 정리함과 동시에 회사 성장에 기여했던 직원들에게 지분을 배분하기 시작한 것. 2012년 3월 29일 DS자문은 4만 4000주의 신주를 발행하면서 당시 이은주 경영관리 및 리스크관리 이사(현재 전무), 박상영 주식운용부장 등에게 1.4~1.7%의 지분을 나눠줬다. 당시 장 회장의 지분은 91.3%로 낮아졌고, 위 대표의 지분은 4.2%까지 높아졌다.
이후 유상증자는 없었고 장 회장은 개인 지분을 2014년과 2015년에 당시 서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와 고윤영 주식운용본부 부장에게 넘기면서 현재의 지분인 79만 2000주(87.6%)를 유지하게 됐다. 2016년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으면서 DS운용으로 전환했고 DS자문과 지분관계가 동일하다.
◇ 퇴사한 임원들 지분 여전…"지속적으로 관계 유지"
DS운용의 현재 주주구성을 보면 현직 임원과 전직 임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DS운용 관계자는 "회사를 나간다고 해서 지분을 정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본인이 지분을 정리하겠다고 하면 지분매입을 하지만 가지고 있겠다고 하면 그 또한 막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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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인 장 회장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현직 임원(5.6%)들과 퇴직자(6.7%)들이 가지고 있다. 창립멤버로 10년간 DS를 지켜왔던 위윤덕 대표와 이은주 전무가 각각 4.2%, 1.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서건용 전 상무(4.2%), 박상영 전 이사(1.4%), 고윤영 전 부장(1.1%)이 들고 있다. 서건용씨는 올 초까지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2팀을 담당하던 상무였고, 개인적인 이유로 DS운용을 떠났다.
업계 관계자는 "DS운용의 경우 업계에서도 최상위 대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퇴사자들은 개인투자에 대한 열망 때문에 퇴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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