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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발행어음 재신청 '정중동' 행보 과거 금융당국 제재, 만료 임박 '걸림돌' 해소…구체적 일정 '아직'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20 12:40: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3: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재신청을 앞두고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제재의 만료시점이 임박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한 채용비리 이슈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관측했다.

KB증권은 오는 25일이면 금융당국의 제재가 만료돼 신규 사업 신청이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26일부터 공식적으로 신청서를 받겠다는 입장으로 현재 KB증권 실무선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경영기획본부 내에 전략기획부에서 인가 승인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금융당국에 구체적인 재신청 일정을 전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두주자에 비해 시장 진출이 늦어진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1호' 사업자로 첫선을 보였다. 이어 NH투자증권도 지난달 발행어음 업무에 나서 고객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에선 은행권 채용비리 이슈가 가라앉지 않는 점이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기소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업계에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이슈로 논란이 됐던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감안하면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식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걸림돌이 모두 해소됐다는 점에서 인가 승인은 시기의 문제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의 제재가 만료된 데다가 채용비리 이슈도 무혐의로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결격사유는 없는 상태다.

금융당국 역시 KB증권이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 신청은 시기의 문제로 대주주와 관련해 채용비리 이슈 결론이 이제 나온 상태라 분위기를 지켜보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재신청 인가를 받게 되면 기업금융본부 내에 신디케이션부가 시장성 자산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딜 소싱은 기업금융본부 내 관련 조직이 모두 맡아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KB증권은 초기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운용과 관련해 현금성자산 20%, 기업금융 68%(증권인수 36%, 모험자본 18%, 기업대출 14%), 부동산 12%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만 놓고보면 선두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기업금융(기업대출, 증권인수 등)의 최소 운용비율을 50%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 유예기간을 둔다고 밝혔다.

KB증권이 연내 승인을 받게 되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본격적인 수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신액 목표치를 5조원으로 설정한 한국투자증권을 따라잡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할 NH투자증권과는 접전을 펼칠 공산이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5조원, NH투자증권은 1조5000억원의 수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기관 경고 조치를 받은 탓에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철회했다. 금융당국이 제재 만료 시점에 재신청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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