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경영권 매각 놓고 '고심' 전긍렬 회장, 갑작스레 별세로 후계구도 준비 '미비'...재무적 투자자들과 접촉
이명관 기자공개 2018-07-02 08:07:3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니어링 기업 유신(Yooshin Engineering Corporation)이 기업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50여 년간 회사를 이끌던 전긍렬 회장이 별세한 이후 유족들은 재산 상속과 함께 지분 매각을 저울질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27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유신은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와 지분 매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가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FI 2곳과 접촉했다"며 "경영권 매각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신이 경영권 매각을 고심 중인 것은 지난 4월 후계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전 회장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 회장은 유신의 절대적인 존재나 다름없었다. 그는 1966년 유신을 설립한 이래 올해까지 53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올해 93세였던 그는 사내이사로 이름이 올라있었다.
전 회장의 정력 넘치는 경영활동은 분명 유신의 성장 동력이었으나, 한편으론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후계구도에 대한 준비가 미미하면서 미래 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까닭이다. 실제 전 회장의 별세 이후 경영권을 넘겨받은 장남 전경수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뒤늦게 유신에 합류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3월이다. 70세로 고령의 나이에 경영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 부회장은 2003년 부친인 전 회장으로부터 유신의 주식 63만주 가량을 증여받아 지분율 23.27%로 2대 주주에 올랐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전 부회장은 그동안 학자의 길을 걸었다. 서울대 공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인 그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교수를 지내며 대한교통학회장, 세계교통학회(WCTRS) 이사, 동아시아교통학회장,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세계대회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전 부회장은 재산 상속을 받아 지분 40.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라섰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했다. 경영 일선에서 거둔 성과가 전무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경수 부회장은 유신의 경영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을 뿐 경영에 관여해오지 않아 경험적인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해 매각 카드를 놓고 고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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