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이송 로봇' 티로보틱스, 내달 상장예심 청구 키움증권 주관, 연내 코스닥 입성 목표…사업 영역확장 포석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29 10:3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공이송 로봇 업체 티로보틱스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위해 다음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장치를 국내에서 독점 납품하고 있어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로보틱스는 다음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와 함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이 상장 업무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기업으로 안승욱 대표가 지난 2004년 설립했다. 그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나왔으며 한국전자, 삼성중공업 대덕중앙연구소 등을 거쳤다. 그는 회사 최대 주주로 24%의 지분을 보유했다. SL인베스트먼트는 'SLi 그로 액셀러레이션펀드'를 통해 9%, 산업은행은 8%의 지분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진공이송 로봇이다. 이것은 각 생산 공정에 디스플레이 원판을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반 이송 로봇과 달리 진공과 고온 환경에서 버텨야한다. 다이엔, 산쿄, 아스카와 등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 업체들이 해당 시장을 독점해왔다. 한국 기업에겐 사실상 불모지로 여겨지는 분야다.
티로보틱스는 국내 회사 중 유일하게 삼성·LG디스플레이에 OLED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일본, 중국 패널회사에도 공급을 시작하며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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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은 최근 급격히 향상됐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703억원, 영업이익은 63억 8000만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4배, 영업이익은 1.9배 늘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29억원, 영업이익 9억 8000만원이었다. 실적추이가 급상승한 지 2년밖에 안 된 만큼, 반기 결산이 향후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의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가 많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 중 수출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시장 입지가 뛰어난 곳"이라며 "중국 선전에 이어 일본과 베트남 진출도 준비 중이어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신규 투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 환자를 위한 재활로봇, 물류로봇(자율이송로봇) 등으로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일부 자금은 일본 및 베트남 지사 설립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티보로틱스는 현재 미국, 중국 선전(심천)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약 30~35% 정도 높을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비교기업을 산정하기 어려운만큼 밸류에이션을 어떤 방식으로 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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