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쫓기는 반도체, 후방산업 '테스트 베드' 시급" 국회서 반도체산업 대토론회…R&D 예산·인력 양성 필요성 등 제기
신상윤 기자공개 2018-07-20 08:03:1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추격에 대응할 전략으로 '테스트 베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테스트 베드는 반도체 후방산업인 장비와 재료, 부품 등의 성능을 평가하는 설비 장치를 말한다.염근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산업발전 대토론회'의 발표자로 나서 "국내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스트 베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국내 기업들이 새로 개발한 것들을 실제 공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제대로 테스트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2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전·후방 공정의 테스트 베드 설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염 교수가 지난 1~3월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 및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설문에서 국내의 66개 업체 가운데 5.8%만 12인치 패턴의 웨이퍼를 자체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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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내 반도체 후방 기업들의 육성과 함께 연구개발(R&D)비 확대를 통해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이날 '한국반도체산업협황; 중국의 추격, 우리의 반도체 소재·부품 및 장비산업 현황과 국가 R&D 및 인력양성 문제점 현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신소재와 신공정 기술의 최초 개발과 적용이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R&D 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중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회에선 일선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했을 때 국내 반도체 산업이 지속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테스트 베드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밑그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도 "테스트 베드 구축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R&D 속도를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기술 인력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문제도 막을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토론회 축사를 통해 "올해 반도체 수출 전망치를 1200억 달러로 예상하는데, 반도체는 전체 수출산업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이자 미래산업"이라며 "정부가 소홀한 면이 없었는지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는 큰 격차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가 공동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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