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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500억 유상증자…자본확충 '시동' RBC비율 198%까지 끌어올려…K-ICS도입후 추가 확충 불가피

신수아 기자공개 2018-07-25 08:41:5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 자본확충을 위해 하나금융지주가 백기사로 나섰다.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170%대로 떨어진 하나생명에 5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두고 저울질 해 온 하나생명은 금리 인상이 높은 조달 비용을 의식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제반 절차 내달 완료될 예정이다.

하나생명은 하나금융그룹 계열 생보사로 지주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한 달여 전부터 후순위채와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방안을 두고 지주사와 논의해왔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며 채권 발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유상증자를 통해 먼저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새 회계지도(IFRS17)와 보험사 건전성 규제 강화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며 "자본금 증액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은 물론 내실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말 176.21%를 기록했던 하나생명의 RBC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167%까지 떨어졌다. 보험업법상 보험사들은 RBC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100%미만일 경우에는 경영개선권고, 50%미만일 경우에는 경영개선요구, 0%미만의 경우에는 경영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하지만 업계는 통상150%를 하한선으로 삼고있다.

하나생명의 RRB비율은 2015년 한 때 21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하고, 금리위험액과 신용위험액이 등이 증가하며 이듬해 RBC비율은 160.19%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약 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RBC비율을 170%대로 끌어올렸으나 또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앞선 관계자는 "하나생명의 2018년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2320억원으로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2820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RBC비율은 198%까지 오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3월말 기준 하나생명의 RBC비율은 10%포인트 올리기 위해선 약 160억원의 자본이 추가로 필요했다. 현행 보험사의 지급여력기준금액은 보험위험액·금리위험액·신용위험액·시장위험액·운영위험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는 매 분기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한다.

특히 내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리스크가 세분화되면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K-ICS하에서 가용자본은 자산·부채의 완전한 시가평가를 기반에 둔 순자산가치로 측정된다. 이때 요구자본은 내재된 리스크량을 측정하여 산출된 '필요' 자기자본을 의미한다.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요구자본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ICS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리스크 산출기준이 강화해 현 수준보다 RBC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보험사들의 추가 자본확충 레이스라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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