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한투웰링턴글로벌퀄리티, 수익률 '훨훨' [Fund Watch] 연초후 수익률 8%대…7월부터 SC제일은행도 판매 시작
김슬기 기자공개 2018-08-06 09:13: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발굴한 첫번째 해외펀드인 한투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가 출시 2년 만에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해외펀드의 성과가 저조한 가운데 연초후 8%대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서서히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증권 외에도 SC제일은행까지 판매사를 확대했다.1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의 연초후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은 8.71%, 1년 수익률은 14.59%로 집계됐다. 이는 비교대상이 되는 글로벌주식형 펀드 내에서 각각 상위 13.43%, 22.47%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누적수익률은 36.16%를 기록했다. 최근 설정액과 순자산규모는 각각 266억원, 358억원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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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펀드는 한국증권의 펀드분석부가 발굴한 첫번째 화이트 라벨링(White labeling) 상품이다. 화이트 라벨링은 기존에 있던 브랜드 상품을 자사의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증권은 브로커리지(BK) 위주에서 자산관리(WM)로 리테일의 무게 추를 옮길 시기에 해외펀드의 소싱에도 눈을 돌렸다. 이미 만들어져서 팔고 있는 상품이 아니라 하우스뷰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서 가져오는 데에도 신경을 쓴 것이다. 웰링턴자산운용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28년 설립된 곳으로 주로 국부펀드와 기금 자금을 전문적으로 투자해왔고, 1200조원대의 운용자산을 굴리는 초대형 하우스이다.
해당 펀드는 △이익의 퀄리티 △ 현금흐름증가율 △ 밸류에이션△ 주주이익환원 등 주요 4개의 투자기준에 따라 순위가 높은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거시환경을 반영한 비중조절을 활발하게 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하락을 방어한다. 총 10여개 국가와 70여개의 종목에 분산투자돼 특정종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펀드의 최근 성과가 양호한 데에는 올해 주식시장이 좋았던 미국 투자 비중이 확연히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에 나온 자산운용보고서(2018년 2월 20일~2018년 5월 19일)에 따르면 미국비중은 63.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7.89%), 케이만제도(4.03%), 아일랜드(3.31%), 일본(3.05%)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2.51%로 가장 투자비중이 높았고 알파벳(구글 모기업·2.29%), 아마존(2.23%), 페이스북(2.0%), 비자(1.82%) 순이었다. 한국투신운용 측은 정보통신(IT) 비중이 가장 높지만 반도체 및 하드웨어 종목의 비중을 축소했다는 입장이다. 성장주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만 한국증권이 단독 판매해 온 2년 간 펀드 규모가 큰 폭으로 커지진 않았다. 출시 당시부터 한국증권은 전사적으로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영업을 독려했지만 국내에서 펀드 트랙레코드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판매를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폭은 아니지만 기복없이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SC제일은행에서도 한투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펀드 규모가 서서히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SC제일은행은 공모펀드 판매사 중 설정규모가 2조 290억원으로 큰 편은 아니지만 내부 펀드 선정 기준이 까다로운데다가 해외펀드 선정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소싱해온 화이트라벨링 상품의 성과가 최근 다 양호했다"며 "올해에도 더블라인운용과 협업을 통해 펀드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꾸준히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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