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영업익 2배 증가…본업 정체 벗어나나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상반기 순이익 10% 감소…지분법이익 축소 여파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29 09:13:5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정체됐던 펀드 운용보수와 투자일임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모처럼 본업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분법이익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2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14억원(105.4%) 증가한 금액이다. 순이익은 540억원으로 51억원(9.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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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각각 29.53%, 6.2% 씩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15.59%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16.29%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열사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법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상반기 지분법이익은 547억원으로 영업이익(298억원)보다 249억원 많았다. 지분법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0억원 가까이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본업인 펀드와 일임 비즈니스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영업수익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계열사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수료수익은 124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42억원(24.1%)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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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수익 증가를 이끈 건 펀드였다. 펀드 운용보수는 1013억원으로 179억원(21.5%)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펀드 운용보수를 좀처럼 늘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2014년 상반기 83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5년 상반기(790억원)와 2016년 상반기(792억원)에 800억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34억원으로 2014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수탁고가 꾸준히 늘었음에도 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형펀드와 재간접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헤지펀드 설정액이 늘어난 게 운용 보수가 증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연초 5000억원 대에서 지난 6월말 기준 8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퀀트와 픽스드인컴 전략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올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장 흐름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투자일임수수료는 147억원으로 24억원(19.5%) 증가했다. 투자자문수수료는 2억원에서 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에 대한 자문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직원수는 683명으로 1년 사이 9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Global-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력을 충원한 게 직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비와관리비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판관비는 470억원으로 11억원(2.4%) 증가했다. 급여가 181억원에서 196억원으로 15억원(8.2%)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비용 통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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