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성장세 꺾였나…김현전 2기 '시험대' ①[자산운용사 경영분석/실적분석]순이익 36억원, 30% 감소…헤지펀드 부진 여파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30 10:27:5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개선 흐름을 이어왔던 흥국자산운용의 실적이 올 상반기 악화됐다. 헤지펀드 수익률 부진 등의 여파로 펀드 운용보수가 감소한 게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재임기간 동안 호실적을 내며 연임에 성공했던 김현전 흥국자산운용 대표는 두번째 임기 마지막 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억원(29.4%) 감소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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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김 대표 취임 이후 순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 왔다. 취임 첫해였던 2015년 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났다. 2016년에는 순이익 88억원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김 대표는 성과를 인정 받으며 지난해 3월 임기 2년 연장에 성공했다. 당시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 CEO들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것은 김 대표 한명 뿐이었다. 김 대표의 연임은 지난 1999년 흥국자산운용이 설립된 이후 첫 연임 사례였다.
흥국자산운용은 최근 성장세가 꺾이며 고전하는 모양새다.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가 87억원에서 76억원으로 11억원(12.6%) 감소한 게 직격탄이었다. 2017년 7월 1조 3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채권형 헤지펀드가 수익률 부진을 겪으면서 3000억원 규모로 급감한 게 운용보수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인상 국면에서 장단기물 금리 흐름을 예측하는 데 실패하면서 투자 규모가 큰 기관투자가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는 설명이다.
흥국자산운용은 올해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높은 주식형펀드 라인업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주식운용본부 내 주식운용팀을 주식운용1팀, 주식운용2팀, 퀀트운용팀으로 나누면서 주식형펀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인력 보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흥국자산운용은 연초 팀장급 인사 채용에 한차례 실패한 데 이어 기존 주식운용팀장이 이탈하면서 인력난에 처했다. 주식형펀드 강화를 목표로 삼았지만 아직 신상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3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리테일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설정액이 줄어든 펀드와 달리 일임재산 계약고는 계열사 흥국생명의 자금이 유입되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비와관리비는 68억원으로 5억원(7.9%) 증가했다. 정규직원 수가 지난해 6월 71명에서 지난 6월 76명으로 5명 늘어난 게 판관비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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