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계열사 테라닉스, 장형진 회장 외동딸 몫? 혜선씨 지분율 26.5%, 3남매 중 최대…그룹 일감으로 성장발판 마련
이경주 기자공개 2018-09-07 07:48:1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그룹 전자계열사 테라닉스는 장형진 회장의 외동딸 혜선(37)씨가 3남매 중에 유일하게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장 회장이 후계 구도에서 소외된 외동딸을 위해 소규모 비상장사를 따로 떼어준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지주사격인 영풍에 대해 장남과 차남 중심으로 일찌감치 지분 승계작업을 마무리 했다.6일 테라닉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혜선씨는 이 회사 지분율이 올해 5월 기준 26.1%로 2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최대주주는 코리아써키트로 50.1%이며, 이외 혜선씨의 첫째 오빠인 장세준(44) 코리아써키트 부사장 10%, 둘째 오빠인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가 4.5%, 장 회장이 0.5%를 보유하고 있다. 혜선씨가 가족 중에서 지분이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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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가족들이 지분을 보유한 영풍그룹 계열사 가운데 혜선씨가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테라닉스가 유일하다. 영풍은 장세준 부사장이 지분율 16.89%로 최대주주이며, 장세환 대표도 11.15%로 3대주주다. 혜선씨 영풍 지분율은 0.52%에 불과하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가족회사 '씨케이' 지분구조에서도 혜선씨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씨케이는 장세준 부사장과 장세환 대표가 각각 32.8% 지분을 보유해 공동최대주주로 있다. 혜선씨 지분율은 22.9%다. 영풍그룹은 '씨케이→영풍문고→영풍개발→영풍'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띠고 있다.
혜선씨는 현재까지도 주요 계열사 근무 이력을 찾아볼 수 없다. 혜선씨는 지분승계 뿐 아니라 경영에서도 배제돼 왔다. 장 회장이 테라닉스 만큼은 혜선씨 몫으로 남겨뒀다는 평가다.
테라닉스는 인쇄회로기판(PCB)제조업체다. LED TV나 조명, 통신기기, 전장부품에 필요한 PCB를 주로 생산한다. 테라닉스는 코리아써키트 자회사로 장 회장이 2005년 코리아써키트를 인수하면서 함께 영풍그룹 편입됐다.
혜선씨는 테라닉스가 영풍그룹에 편입된 직후 이 회사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테라닉스가 주주현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8년 당시 혜선씨 지분율은 20.97%였다. 이후 2011년 혜선씨 지분율은 26.1%로 늘어났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테라닉스는 영풍그룹 편입 이후 그룹일감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햇다. 2005년 매출 486억원 중 137억원이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28.2%였다. 내부거래 매출은 2008년 186억원 수준으로 늘었으며, 전체 매출도 같은 해 502억원으로 불어났다. 내부거래 비중도 37%로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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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부턴 외부일감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했다. 2012년 매출은 805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2.2%였다. 2014년엔 사상 최대 매출 1101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부거래 비중은 6.2%였다. 최근 3년 사이엔 전체 매출이 줄어들며 다시 내부거래 비중이 10% 안팎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779억원이었으며 내부거래 매출은 78억원, 비중은 10%였다.
향후 테라닉스는 외부일감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테라닉스는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12%를 초과하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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