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독립후 ROE 첫 10%대 돌파 시중은행 웃도는 수준…충전이익 대폭 개선 덕분
원충희 기자공개 2018-09-11 08:30:1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2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올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6년 12월 독립 경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웬만한 시중은행을 웃도는 수준이다.7일 은행권에 따르면 2분기 말 수협은행의 ROE는 10.7%를 기록, 전년 말(8.18%)대비 2.52%포인트 상승했다.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는 은행의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 평가에도 활용되는 주요 수익지표다.
지난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로부터 독립 출범했던 수협은행은 그 해 말 ROE 7.26%로 시작했다. 출범 후 자본금이 2조원 수준으로 늘어난 탓에 ROE는 지난해 3월 말 6.45%로 떨어졌으나 이동빈 행장 체제가 들어선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올라 8%대를 넘어섰다. 올 2분기 들어 10%대 돌파에도 성공했는데 이는 은행분리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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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중은행 못지않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주요 은행들의 ROE를 살펴보면 농협은행이 8.98%(농업지원사업비 차감 후 기준), 국민은행 10.56%, 신한은행 10.23%, 하나은행 9.52%다. 주요 은행 중에서 우리은행(12.16%)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협은행의 ROE 수직상승은 이익지표 개선 덕분이다. 수협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세전 기준 3000억원인데 상반기 세전이익이 1640억원에 이르고 있어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 판매관리비 등 각종 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이익자체가 이를 모두 충당하고 남을 정도로 증가했다. 2분기 말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1888억원으로 전년 동기(1374억원) 대비 37.4%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1125억원에서 1198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96억원에서 253억원으로, 대손준비금 역시 124억원에서 320억원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수협은행의 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순익은 934억원, 작년 같은 기간(798억원)에 비해 16.9% 증가했다.
이익구조를 세부적으로 보면 순수수료이익은 273억원에서 189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순이자이익은 2538억원에서 3165억원으로 늘었다. 여신자산 증가에 힘입어 이자수익이 대폭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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