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6년연속 하락 '85위' [2018 시평 분석]①시평액 8년 연속 감소, 공사 매출 '급감'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2 08:34:03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0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건설업계를 호령했던 신동아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있는 동안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외형 감소·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년에 비해 공사 매출과 계약잔액이 줄어든 상태라 눈에 띄는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100위 밖으로 순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신동아건설의 올해 토건 시평 순위는 85위로 전년에 비해 11계단 하락했다. 2012년 33위를 나타낸 후 6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평액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시평액은 3274억원으로 작년보다 9.5% 줄었다. 2010년 1조2337억원을 기록한 후 8년 연속 감소했다.
시평에서의 부진은 기본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신동아건설은 2010년 6월 채권은행들이 발표한 '3차 건설사 구조조정 계획'에서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됐다. 같은 해 10월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했다. 그 후 2014년과 2016년 채권단 공동관리기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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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의 연결 매출은 2010년까지만 해도 1조원을 육박했지만, 워크아웃 동안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형이 크게 줄었다. 작년 매출은 5442억원으로 전년보다 22%늘었지만 2008년~2010년의 절반 수준이다.
더군다나 매출 중 공사매출이 급감해 시평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동아건설은 애초 공사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전형적인 시공사였다. 2012년까지만 해도 공사매출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하지만 점차 하락했고 작년에는 45.2%였다.
대신 분양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동아건설은 워크아웃으로 인한 수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충남 예산 등에서 자체주택사업에 나섰다. 일부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문제도 있었지만 2015년 분양매출(4907억원)이 공사매출(3019억원)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작년 분양매출은 2955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 구조의 변화는 시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일반적으로 시평액에서 가장 비중이 큰 공사실적평가액이 줄어드니 타격이 불가피했다.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은 2404억원으로 작년보다 5.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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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실적평가액 감소 외에 재무안정성 등을 보는 경영평가액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점도 시평 순위가 하락한 결정적인 배경이다. 워크아웃, 자본잠식 등이 감안됐다. 올해 경영평가액은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480억원으로 전체 시평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감소가 이어진 점도 부정적이다. 두 항목 역시 신동아건설이 워크아웃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능력평가액은 기술투자와 보유 기술자 수 등을 고려한다. 신동아건설이 보유한 토건 기술자는 2017년에 231명에서 올해 224명으로 줄었다. 신기술지정·협력사관계·부도 등의 내용을 수치화하는 신인도평가액은 436억원으로 작년보다 1.4% 줄었다.
일각에서는 향후 신동아건설의 시평 순위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말 기준 공사계약잔액도 감소한 상황이라 눈에 띄는 반전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분양공사잔액은 2517억원, 도급공사잔액은 5072억원으로 총 7590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6.5% 줄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있는 점이 반영돼 시평액 감소와 순위 하락을 경험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내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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