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사외이사 참석률 94% [이사회 분석]'투자·합병·내부거래' 현안 많아…이사회 개최 건수 증가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17 12:35:00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 이사회는 올 상반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계열사 흡수·합병. 해외 인프라 확보,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경영상 중요한 현안들이 많았다. 그만큼 이사회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였다.CJ대한통운 이사회는 사외이사들이 과반을 점하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만큼 책임감도 크다. 사외이사들은 거의 모든 회의에 빠짐 없이 참석해 안건을 의결하며 이사회를 이끌었다. 경영진의 경영활동을 감시하고, 조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으로 보여진다.
올 상반기 들어 CJ대한통운은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을 많이 했다. 이에 따라 총 9번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안건 총 19건을 가결했다. 더불어 보고사항 4건도 처리했다. 지난해 연간 총 14번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24개 안건을 처리한 데 비해 올 상반기에는 이사회 개최 및 의안 가결 건수가 많았다.
6월 30일 현재 CJ대한통운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박근태, 손관수, 김춘학 대표이사 등 3인 체제다. 사외이사는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 윤영선 전 관세청 청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송영승 전 경향신문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사회 동안 사외이사들의 평균 참석률은 94%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유독 이사회 내에서 중요한 안건을 많이 처리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대 전략을 구가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DSC社 지분인수 및 계약이행 보증 승인의 건' '미국법인 유상증자의 건' '현물·현금 출자 승인의 건' 등의 굵직한 투자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 및 의결이 이뤄졌다.
더불어 CJ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계열사 흡수·합병 이슈도 있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얼 31일 열린 첫 이사회에서 'CJ건설과의 합병계약 승인(주주총회 갈음)의 건'을 의결했다. 이후 3월 2일 3차 이사회에서 '합병종료 보고 및 공고 결의의 건'을 처리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었다.
신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구성에 대한 정비도 이뤄졌다. 기존 박근태, 손관수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CJ건설 흡수·합병으로 김춘학 대표이사가 추가되며 3인 체제가 됐다. 이사회는 김 대표 선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사외이사 신규 선임, 보상위원회 위원 선임 등 이사회 조직을 새로 구성하는 일도 진행했다.
이외 공정거래법 준수 등 경영활동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도 이뤄졌다. 이사회는 'CJ와의 거래승인의 건' '이사 등과 회가 간의 거래 승인의 건' 등 특수관계자들과의 매출·매입거래에 대한 안건도 처리했다. CJ그룹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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