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최대주주' 홀딩스 지배력 강화됐지만… [제지업 생존전략]④조동길 회장 지주사 지분 여전히 '8%'대…이인희 고문 '5.54%'
박기수 기자공개 2018-09-19 15:38:18
[편집자주]
종이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다만 IT(정보기술)산업 발달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제지업계는 이러한 변곡점을 맞아 인수합병(M&A)이나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흥망의 기로에 서있는 국내 제지업체들의 현주소와 생존 전략 등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의 지배구조 변화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와 궤를 함께 한다. 지주사 전환 이후 조 회장의 한솔홀딩스 지배력과 한솔제지에 대한 한솔홀딩스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조 회장의 지주사 경영권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업계의 시선이 존재한다.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현재 한솔제지의 최대주주는 한솔홀딩스로 지분율은 30.49%다. 지난해 말과 같은 수치다. 2대주주와 3대주주는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으로 각각 9.66%, 6.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당시 지분율 15.33%보다 약 두 배를 끝어올린 모습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조동길 회장과 이인희 고문은 보유하고 있던 한솔제지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홀딩스 지배력에 힘을 실어줬다. 2015년 말까지만 해도 조 회장과 이 고문은 각각 한솔제지의 지분 3.34%, 3.51%를 보유했다.
|
한솔홀딩스의 경우 인적분할 당시였던 2015년 말 최대주주는 총수 일가가 아닌 국민연금(13.49%)이었다. 국민연금의 투자 목적은 '단순 투자'였지만 당시 총수 일가가 2대주주로 밀려나면서 지분율도 높지 않았던 터라 일각에서는 적대적 M&A 가능성을 논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 지분을 매각한 조 회장과 이 고문은 한솔홀딩스의 지분을 사들였다. 2015년 말 각각 4.16%, 2.46%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던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점차 지분을 늘려 2016년 말에는 7.9%, 5.54%까지 끌어올렸다.
조 회장의 지분 매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조 회장은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을 8.93%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최대주주로서 그 지분율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기준 2대주주는 이인희 고문(5.54%)이다.
아직까지 조 회장의 경영권은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아직까지 한솔홀딩스 지분이 10%도 안될 뿐더러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봐야 20.39%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은 63.5%에 이른다. 한솔홀딩스는 올해 2월 자사주 100만주(발행주식의 2.2%)를 취득하는 등 경영권 안정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 씨의 출연은 조 회장과 이 고문이 홀딩스의 지분율을 한창 끌어올리던 2016년에 이뤄졌다. 조성민 씨는 일부 지분(0.58%)과 함께 2016년 9월 한솔홀딩스 기획부서 과장으로 입사했다. 올해 한솔제지의 영업부서 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성민 씨의 지분율은 아직까지 0.58%에 머물러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 올해 '9조' 조달 필요…현금흐름 역추적해보니
- [Financial Index/디스플레이]LGD는 유형 자산, 삼성D는 현금 비중 포트폴리오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의 묘수, '현금 많은 자회사와 합병설'…엔무브 외 후보는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솔브레인홀딩스, 미국 법인에 전폭적 지원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 'IFRS'라는 시스템
- 스마일게이트RPG, 기업가치 '7조' 추산…IPO 전망은
- 'K-GAAP과 IFRS 사이' 스마일게이트의 CB 스토리
- 스마일게이트, CB 전환권 만료 덕 순이익 '8512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