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3년 연속 순위하락 '58위' [2018 시평 분석]①경영평가액 0원, 7년 워크아웃 여파…최근 3년 누적손실 963억
이명관 기자공개 2018-10-02 08:35:07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토대로 업계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발주처의 시공사 선정에도 활용되는 중요한 잣대다. 때문에 평가액과 순위 변화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더벨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건설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 등 전반적인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0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이 시공능력평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8년 '효성그룹' 편입 효과를 반짝 누리며 역대 최고인 40위를 기록한 이후 계속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등락을 반복하던 순위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다. 올해는 58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순위다. 수년 동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거치면서 외형 감소와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된 탓으로 풀이된다.진흥기업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8위로 전년에 비해 5단계 하락했다. 2015년 43위를 나타낸 이후 3년 연속 순위가 낮아졌다. 순위가 하락한 요인은 경영능력평가에서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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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능력평가, 기술능력평가,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능력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능력평가액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사실상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진흥기업이 올해 기록한 시공능력평가액은 5688억원이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015년 6856억원과 비교하면 1168억원 감소한 액수다. 시공능력평가 역대 최고인 40위에 올랐던 2009년과 비굑하면 2100억원 가량 감소한 규모다.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이 4178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외 기술능력평가액 970억원, 신인도평가액 5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경영평가액 항목에선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만큼 진흥기업의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나빴다는 의미다.
실제 진흥기업은 2011년 5월 자율협약을 거쳐 2012년 1월 채권은행 공동 관리절차인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한 차례 워크아웃 기간이 연장되면서 종료 예상 시점은 올해 말이다. 7년 여의 워크아웃 기간을 거치면서 진흥기업의 경영평가에서 제대로 된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이다.
진흥기업은 2008년 갑작스레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2009년 14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도 돌아섰다. 2010년 1983억원, 2011년 2125억원 등 손실액은 불어났다. 결국 2011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모기업인 효성의 계속된 지원이 이어졌지만 역부족이었다. 효성은 진흥기업을 살리기 위해 4000억원 가량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적자 기조가 2016년까지 이어지면서 재무상태는 나이지지 않았다. 8년 동안 누적 적자 규모는 8541억원에 달한다. 결국 진흥기업은 2016년 다시 자본총계 마이너스 100억원으로 재차 납입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
이후 효성의 추가 출가가 이어졌고, 진흥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지난해 주택사업을 토대로 210억원 규모의 순이익도 기록하며 소폭 재무지표 개선을 거들었지만, 쌓여있던 결손금을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3년 누적 손실액은 963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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