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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디큐브시티·로즈데일빌딩 '엑시트' 가능할까 우선협상대상자와 매매계약 미체결..연내매각 '불투명'

김경태 기자공개 2018-10-23 13:46: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11: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리츠(REITs)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디큐브시티 오피스와 로즈데일 빌딩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에도 여전히 거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공이 넘어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매각하는 제이알투자운용은 우협인 KB자산운용과 아직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앞서 제이알투자운용은 올해 4월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7월에 KB자산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었다.

일반적으로 프라임오피스 매각에서 MOU를 맺은 후 약 한 달 내에 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진다. 당시 제이알투자운용은 올해 3분기 내에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각을 완료하려 했다. 하지만 KB자산운용이 자금 조달을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거래 종결이 늘어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 수서 로즈데일빌딩도 거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서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작년 10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cushman & wakefield korea)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은 올해 8월에 입찰에 직접 참여했고, 우협으로 선정됐다. 그 후 MOU는 체결했지만 아직 매매계약은 안 된 상태다. 1년 넘게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한 셈이다.

매각 작업이 진통을 겪으면서 국민연금의 연내 투자금 회수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두 빌딩의 실질적 주인이다.국민연금은 디큐브시티 오피스와 로즈데일빌딩을 소유한 리츠 '제이알제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인피니티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최대주주다. 각각 우선주 890만주(53.94%), 보통주 409만주(100%)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입찰에 참여한 다른 운용사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곳 모두 차순위협상대상자를 따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우협과 최종 경합했던 곳이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디큐브시티 오피스와 로즈데일빌딩에서 우협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곳은 각각 이든자산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이다.

국민연금이 리츠의 존립기간을 연장한 후 훗날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인피니티NPS제1호의 경우 작년 12월에 존립기간 만료가 다가왔지만 매각 작업을 위해 1년 연장한 바 있다. 제이알제11호는 설립 당시 20년으로 정해 추가적인 존립기간 연장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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