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서 로즈데일빌딩 매각 '돌입'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거래가 최고 2500억대 달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7-10-13 08:17:4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10년 전 투자했던 수서 로즈데일빌딩을 매물로 내놓는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만기가 도래하면서 매각 작업에 나서게 됐다.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 강남구 수서동724(광평로 280)에 위치한 로즈데일빌딩을 처분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연금은 지분 100%를 보유한 '인피니티NPS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로즈데일빌딩을 갖고 있다.
인피니티NPS제1호 관계자는 "리츠 존속기한이 도래하기 때문에 매각을 타진하게 됐고 내년 2월 내로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매각가격의 상한선과 하한선은 정해지지 않았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려고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고 어느 곳이랑 일을 진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정 상 매각주관사 선정은이달 내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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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연금은 2008년 2월 인피니티NPS제1호의 영업인가를 받았다. 당시 존속기한을 10년으로 만들었다. 정관 개정 등의 작업을 거치면 존속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이번에 매각을 시도하게 됐다.
인피니티NPS제1호는 로즈데일빌딩의 일부인 연면적 5만5462㎡를 보유하고 있다. 매입 당시 가격은 1645억 원으로 연면적 기준 3.3㎡(평)당 980만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피니티NPS제1호는 로즈데일 토지와 건물 장부가를 총 1599억 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업계에서 거론되는 로즈데일빌딩의 매각가는 3.3㎡당 최고 1500만 원 정도다. 인근에 소재한 수서효성빌딩이 최근 비슷한 수준에 매물로 등장했었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연금이 3.3㎡당 1500만 원으로 매각을 추진하면 총 거래가는 25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부동산자산운용 관계자는 "주변의 사례를 봐야 하는데 수서효성빌딩의 경우 3.3㎡당 1500만 원에 나왔다가 철회했다"며 "매각 불발에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가격대가 안 맞는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로즈데일빌딩은 국민연금이 처음 매입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스포츠센터 같은 곳을 수선해 오피스 용도로 바꾼 것도 있고 가치가 부가한(value-added)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로즈데일빌딩은 구분건물이고 오피스로 쓰기에는 불편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수서역이 생기고 주변 상황이 좋아지긴 했지만 상당히 어려운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기대치가 높은 점도 매각 성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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