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년만에 노트북 출시 행사…"100만대 팔것" PC사업부 매각설 불식…2020년 5G 노트북 개발도 추진
이정완 기자공개 2018-10-22 17:36:4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5년만에 노트북 출시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가전 제품에 대한 출시 행사는 때마다 진행했지만 노트북 출시 행사는 뒷전이었다. 삼성전자 PC사업은 국내 점유율은 50%를 차지하지만 글로벌 점유율은 2~3%에 불과해 한때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삼성전자는 노트북 신모델 '플래시'를 통해 그간 PC사업부 매각설을 불식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계획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을 내놓고 2020년까지 5G 노트북을 개발해 IT 제품의 중심 기기로 노트북을 키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삼성 노트북 Flash' 출시행사를 갖고 젊은층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고 초고속 인터넷 기능을 극대화한 '삼성 노트북 Flash'를 출시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PC사업팀 전략마케팅그룹 상무는 노트북 플래시의 연간 판매 목표도 공개했다. 이 상무는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몇 대를 파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노트북 Flash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간 판매하는 노트북 전체 판매량이 약 320만대 규모다. 노트북 플래시 단일모델로 100만대를 판매하는 것은 기존 판매 목표를 30% 가량 높이는 전략이다.
그동안 노트북 사업은 삼성전자에게 계륵과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트북 9 Always', '노트북 Pen', '노트북 Odyssey' 같은 고가 모델을 출시했음에도 별도 행사를 열진 않았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출시 행사를 별도로 갖는 것은 5년만의 일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출시한 제품인만큼 소비자들에게 소구점이 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직접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행사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해 초 전자 및 인수합병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PC사업부를 레노버 또는 델에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 협상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무위에 그쳤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특검 수사를 받고 있어 인수합병 관련 현안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는 5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세계 시장에서는 2~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6720만대로 나타났다. 전세계 PC 출하량은 지난 2분기 전까지 6년동안 하락세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노트북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판매량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노트북을 IT 제품의 중심 기기(Centric-Device)로 삼고 PC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모바일 기기와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시장을 주도하며 선보인 울트라북(Ultrabook), 컨버터블 투인원(Convertible 2-in-1)이 좋은 성과를 낸 것처럼 점차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도 DeX를 통해 하드웨어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나 노트북에서 나오는 성능과 DeX의 성능은 전혀 다르다"며 "고성능이 필요한 것은 노트북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혀 사용경험이 다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말까지 5G 노트북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2020년에 인텔에서 5G 모듈이 나오기 때문에 KT와 연계해 2020년말까지 상용화된 노트북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출시된 노트북 Flash도 초고속 인터넷에 중점을 두고 출시된 제품이다. 노트북 Flash는 인텔의 기가비트 무선랜 카드를 탑재하고 KT 기가 인터넷 기술을 디바이스로 구현해 빠른 인터넷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행사에 참석한 원성운 KT 유무선사업본부 인터넷사업담당 상무는 "KT가 지원하는 기가 인터넷을 체험하려면 디바이스까지 1Gbps를 지원해야 가능하다"며 "앞으로 노트북 Flash를 통해 5Gbps, 10Gbps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eal Story]대한항공, 수익률 낮아도 투자자 '무한신뢰'
- [Korean Paper]속속 이어지는 한국물 복귀전…현대카드는 '아직'
- 'A0' 등급 상향 대한항공, 추가 상승 가능할까
- [Korean Paper]공기업 복귀 이어질까…수자원공사, '2년물' 통했다
- [Red & Blue]레뷰코퍼, 비용 효율화+M&A…주가 반등 힘실렸다
- [아크릴 IPO]AI 열풍에 '속전속결' 상장 나섰다…예비심사 청구
- 적자 폭 줄인 세니젠, 흑자전환 '기대감'
- [에스엔시스 IPO]공모자금 신공장에 투입…중국 공략도 '본격화'
- [Rating Watch]호황 맞이한 한화오션, 시장선 이미 'A급' 평가
- [에스엔시스 IPO]사내이사, 지분 2년 의무보유…지배구조 의문점 해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