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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IPO]AI 열풍에 '속전속결' 상장 나섰다…예비심사 청구작년 신한증권 주관사 선정…LG전자·SK, SI로 참여

이정완 기자공개 2025-05-16 08:14:2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아크릴(Acryl)이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자마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최근 IPO 시장에서 AI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크릴도 지난 2년 동안 연 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외형 성장 성과를 보인 덕에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에 나섰다. LG전자와 SK㈜가 투자한 이력이 있어 시장 관심이 크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크릴은 최근 코스닥 입성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아크릴이 상장을 준비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지난해 초 신한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해진다. 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수년 전부터 주관사를 선정해놓고 기다리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지난달 마쳤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선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아크릴은 A등급과 BBB등급을 받아 특례상장을 실시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2011년 KAIST 출신 박외진 대표이사가 창업한 아크릴은 기업과 기관이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전문 기업이다.

예심 청구 때도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과 의료 특화 AI 플랫폼 '나디아'를 주요 제품으로 꼽았다. 조나단은 AI 모델의 개발, 학습, 운영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한 게 나디아다.

공공 영역에서는 국가보훈부, 통일부, 한국국방연구원 등이 아크릴의 AI 플랫폼을 활용한 바 있다. 국가보훈부의 보훈인물 디지털 휴먼 복원 및 자유대화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비롯 통일부와 북한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모델 구축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민간 기업과 함께한 프로젝트는 KB손해보험의 손해 보험사 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과 코스메카코리아의 화장품 원료 및 성분 기준 유사도 측정 모델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아크릴의 기술력은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들이 인정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었다. 2018년 3월 LG전자로부터 투자 유치를 비롯해 같은 해 10월 SK C&C가 25억원을 투자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덕에 여전히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LG전자의 지분율은 11.35%, SK㈜ 지분율은 5.47%다.

IB업계에서는 아크릴이 2023년부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IPO 도전을 위한 실적 자신감이 생겼다고 평한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 상장 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성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사업성을 잘 드러내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매출이다.

아크릴은 2023년 매출 148억원, 영업적자 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134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해 100억원대 매출을 지속했다.

IB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기업은 당분간 프리미엄을 인정 받으며 신규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섹터는 상장 후에도 시장 관심이 이어지는 만큼 이 같은 열풍에 올라탈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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