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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 등급 상향 대한항공, 추가 상승 가능할까 넉달만에 공모채 복귀…유통시장선 'A+' 평가

이정완 기자공개 2025-05-19 11:28:1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올해 1월 공모채 발행 이후 4개월 만에 재차 시장 등판을 결정했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신용평가사로부터 'A0' 등급을 획득해 크레딧 측면에서 호재가 생겼다. 대한항공이 'A0' 신용도를 확보한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통시장에서 대한항공을 바라보는 눈높이에는 못 미친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부터 'A+'급 발행사로 인정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탄탄한 투심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활발한 공모채 조달이 점쳐진다.

◇15년만에 'A0' 등급 복귀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9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물과 5년물을 계획 중이고 주문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조달할 예정이다.

대규모 조달을 위해 주관사단과 인수단도 넉넉하게 꾸렸다. 부채자본시장(DCM) 상위권 증권사가 대거 참여한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을 비롯 키움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인수회사로도 교보증권, DB증권, 한화투자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 등이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수요예측 전 견조한 신용도를 확인했다. 지난 14일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15일 한국기업평가가 기존 'A-, 긍정적'에서 'A0, 안정적'으로 등급을 한 노치(Notch)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시장 지위가 강화됐고 중장기 사업 역량 제고가 예상된다"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과 투자금 소요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A0 등급 획득은 15년 만이다. 한국기업평가가 2010년까지 A0 신용도를 부여하다 이듬해 A-로 낮췄다. 2010년대 후반 들어 수익성 감소와 부채비율 증가가 겹쳐 BBB급을 이어가다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했을 때엔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지만 이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연내 회사채 추가 발행 나설까 관심

하지만 여전히 대한항공의 신용도는 유통시장 평가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나이스P&I와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채권내재등급(BIR)은 지난해 10월부터 'A+'로 평가 받아왔다. 3년물 'A0'등급 민평금리는 3.5%인데 대한항공 3년물 민평금리는 3.1~3.2%에서 형성돼있다. 최근 'A-'에서 'A0'로 신용도가 상승했음에도 개별 민평금리가 등급 민평금리를 크게 하회한다.

이 같은 금리 메리트가 있으니 연초 공모채 발행 후 재차 시장을 찾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월 수요예측에서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2000억원을 모집했는데 총 6600억원 주문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35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는데 당시 3·5년물 개별 민평금리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3년물 금리는 3.494%, 5년물 금리는 3.975%였다.

IB업계 관심은 연내 추가 발행에 쏠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2월, 6월, 10월로 나눠 세 차례 공모채를 발행했다. 오는 9월 1280억원, 11월 13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가 도래해 조달 수요도 지속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A+급 금리로 조달이 가능한 발행사인데 최근 신용등급이 올라서 금리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분간 적극적인 공모채 활용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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