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설투자 31.8조…평년대비 25%↑ 8월 180조 투자 계획 반영…평택 반도체 투자 지속
김성미 기자공개 2018-11-01 08:15:0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1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 투자 규모가 이례적으로 시설 투자가 많았던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연 초 계획했던 평년수준보단 크게 늘었다. 삼성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시설투자 확대로 계획을 이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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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1일 올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31조8000억원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밝혔다. 올 초만 해도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23조~25조에 이르는 예년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8월 향후 3년간 국내 130조원, 해외 50조원 등 총 18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417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2016년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는 평택 메모리 생산 라인 증설, 파운드리 10나노 공장 증설 등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시설투자가 급증했다. 앞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23조~25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2014년 23조4351억원, 2015년 25조5181억원, 2016년 25조4944억원이다.
당초 올해 투자 규모는 23조~25조원 수준의 시설투자를 예고했으나 삼성전자는 국내 경제 성장 및 채용 확대 등을 위해 투자 확대를 결단하며 시설투자 규모도 늘렸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투자 확대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기록인 15조6400억원을 넘어섰으며 매출은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에 이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도 26.8%를 찍으며 사상 최고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끈 만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130조원의 국내 투자금 중 반도체 부문에 100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택반도체 1공장을 3개 더 짓는 규모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할수록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종전 패턴과 다르게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PC·스마트폰을 넘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에선 반도체 수요가 과거와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디스플레이는 폴더블·전장 등의 분야에서 신규 제품군을 확대해 OLED 패널 사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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