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텍, 中 법인 114억 규모 지분 가압류 올 하반기 800억대 수주 행보에 '찬물'
신상윤 기자공개 2018-11-12 08:05:2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10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에스엔텍이 중국으로부터 114억원 규모의 재산을 가압류당했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교두보로 마련했던 현지 법인의 지분 100%가 대상이다. LG 등 대기업 장비의 잇따른 수주에 성장세를 달렸던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에스엔텍은 8일 중국 충칭차이바오과기유한공사가 현지 법원에 에스엔텍의 자산 99억원 규모에 대해 차압과 동결, 압류 등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에스엔텍의 아이썬터과기유한공사(Shenzhen Sntech Co., Ltd) 지분 100%를 오는 2021년 9월 28일까지 차압해달라고도 신청했다. 아울러 중국 심천차이바오과기유한공사도 15억원 규모의 차압과 동결, 압류를 같은 법원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중국 현지 법원은 에스엔텍의 아이썬터과기유한공사의 지분 100%에 대해 가압류를 한 상태다.
에스엔텍은 지난 2015년 5월 중국 현지법인 아이썬터과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에 수출하는 장비 설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지 영업과 마케팅 등도 진행했고, 기존에 납품된 장비의 유지보수도 담당했다. 에스엔텍은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차이바이오과기유한공사에 증착장비를 납품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장비로 인해 소송이 제기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에스엔텍은 지난 2004년 안경준 대표가 설립한 후 진공·플라즈마 기술, 초고정밀 얼라인(Align) 기술과 특수 이송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디스플레이·에너지 산업용 공정장비를 개발하며 성장했다. 2015년 6월 코스닥시장에도 상장됐다.
최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경영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에스엔텍은 연결기준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7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선 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매달 LG전자로부터 디스플레이 장비 등을 수주하며 대규모 일감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44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치를 시작으로 모두 3번에 걸쳐 197억원 상당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8월(217억원)과 9월(110억원), 10월(69억원, 213억원)에도 잇따라 디스플레이 제조장치 일감을 확보하면서 올 하반기에만 806억원을 웃도는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갑작스럽 가압류 통보는 에스엔텍 행보에도 찬물이 끼얹은 격이 됐다. 에스엔텍은 원인 파악과 더불어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 에스엔텍 관계자는 "중국에서 왜 소송을 제기했는 지에 대한 내용이 소장에 기재돼 있지 않다"며 "법무법인을 선임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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