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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모히토, 출시 3년만에 자금유입 '好好' 홍정모 주식운용본부장 영입 효과…"2호펀드도 고민중"

김슬기 기자공개 2018-11-22 08:20:37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라임자산운용의 1호 펀드인 라임모히토펀드로 자금이 대폭 유입됐다. 2015년 12월에 첫 선을 보인 라임모히토펀드는 설정 이후 반년 만에 100억원대의 펀드로 성장했으나 이후 자금이 빠지면서 40억~60억원대의 규모를 유지해왔다. 올 하반기 신임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한 후 150억원 넘게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라임 모히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은 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대비 238억원이 유입된 수준이다.

해당 펀드는 라임운용이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펀드로, 상징성이 큰 상품이다. 또 멀티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라임운용 내에서도 주식 롱숏(Long-Short) 비중이 큰 펀드에 속한다. 그간 라임운용은 멀티전략을 사용하는 대체투자(AI) 펀드인 라임새턴펀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주식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라임모히토펀드는 그간 수익률은 양호했으나 펀드 규모는 좀체 커지지 않았다. 설정 당시 60억원으로 시작했던 펀드는 2016년 상반기 130억원대까지 규모가 커졌으나 그해 말 60억원대까지 규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에는 50억원대로 축소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자금이 더 빠지면서 45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하지만 올해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의 책임매니저였던 홍정모 주식운용2본부 팀장을 영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라임운용은 그를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키움증권에서 정유·화학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NH아문디운용에서 중소형주를 전담해왔다.

홍 본부장은 지난 8월부터 라임모히토펀드를 전담하게 됐다. 이전에 펀드를 담당해왔던 임태근 부사장은 경영전략본부로 직을 옮겼다. 라임운용 관계자는 "홍 본부장 영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8월에는 76억원, 9월에는 83억원, 10월에는 60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사모펀드의 경우 49인 이상으로 일반투자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 수준보다 규모가 확대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라임운용 관계자는 "현재 모히토 펀드는 49인 계좌가 모두 찬 상태이며 기관자금없이 일반 리테일 자금으로 이뤄져있다"고 밝혔다.

당초 홍 본부장 영입이후 신규펀드 출시여부를 두고 고민했으나 일단 라임모히토펀드의 운용성과를 보고 이후에 신규 펀드를 론칭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라임운용 측은 안정적으로 운용성과가 나오면서 향후 시장상황을 보고 2호 펀드를 출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5월까지 해당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50%를 훌쩍 넘겼었다. 하지만 6월 한달간 15%대의 손실을 본 이후 7월과 8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누적수익률이 20%대까지 떨어졌었다.

라임운용 측은 올해 4-7월 수익률 변동성이 컸던 것은 전환사채(CB)로 보유하고 있던 몇 개 종목 주가가 대북 이슈로 급등했다 급락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라임운용 관계자는 "해당 CB의 경우 채권으로 전환해 전부 원리금 상환을 받은 이후 주식롱숏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전략변경 이후인 9월과 10월에는 1% 후반대의 수익을 내는 등 안정적으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한달간 코스피 시장은 10% 이상 급락해 다수의 운용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성적이라는 평이다.

또다른 라임운용 관계자는 "홍 본부장 뿐만 아니라 함께 NH아문디운용에서 온 이현택 차장의 트레이딩 실력이 뛰어나다"며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가져가면서 수익률 관리를 잘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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