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수원사업장 구내식당 찾은 사연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네트워크사업부 방문…도전정신으로 화웨이 추격 주문
김성미 기자공개 2019-01-03 16:59:31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을 찾았다. 5G는 삼성이 지난해 8월 꼽은 4대 미래성장사업 중 하나로, 올해 상용화를 시작으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아직 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삼성의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이 5G를 계기로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전자 정신을 강조했다.이재용 부회장은 3일 경기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를 찾았다.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고 행사 후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직접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아 임직원들과 식사를 했고 현장의 임직원들과 사진을 찍는 등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네트워크 장비 사업이 5G를 계기로 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서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고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대표이사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등의 경영진과 네트워크사업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동식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3%의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다보니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의 선두주자를 열심히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도전자의 자세로 사업에 뛰어들어 5G 시장을 선점하자고 당부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상용화되면 2025년 이후에는 연간 최소 30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 또한 5G로 인해 열리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의 시장이 클 것으로 보고 5G 인프라부터 관련 융복합 사업까지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장부품에 이어 5G를 꼽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2021년까지 4대 미래성장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5G와 연계된 융복합 사업이 많다보니 생산과 연구개발의 효율을 위해 국내 네트워크장비 생산 거점을 구미에서 수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날 가동식도 구미의 생산라인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열리게 됐다. 삼성은 수원의 5G 네트워크 장비생산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했다.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시대를 앞두고 8년 만에 네트워크사업부장을 교체하는 쇄신 인사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김영기 사장의 후임으로 전경훈 부사장을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수장을 교차한 이례적 인사로 평가됐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화웨이를 뛰어넘기 위해 수장 교체 카드를 쓴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 단말, 장비 등 5G 사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는 물론 미국 AT&T, 버라이즌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도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업계 최초로 5G 표준 멀티모드 모뎀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 열린 퀄컴 서밋에서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5G 기능이 적용된 첫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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