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년만에 와인셀러 신제품 출시 커지는 와인셀러 시장 공략…빌트인 주방가전 라인업 확대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9-01-16 08:12: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와인셀러 시장에 진출한다. 2009년 지펠 와인셀러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저조하자 생산을 중단하고 주방가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와인셀러 신제품을 출시해 급격하게 커지는 와인셀러 시장을 공략할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에 와인셀러를 추가, 글로벌 빌트인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와인셀러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와인셀러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건 2009년 12월 이후인 10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6년 만에 지펠 와인셀러 2종을 출시해 와인셀러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제품을 단종시켰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와인셀러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절한 제품은 많지 않다"며 "국내 와인셀러 시장이 성장하는데다 미국, 유럽 등은 와인셀러가 대중화됨에 따라 신제품 출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와인셀러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도 다시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와인셀러를 출시해 주방가전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에 와인셀러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와인의 대중화로 와인셀러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에도 와인셀러 니즈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전시장에 와인셀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 이 틈새를 해외 가전업체들이 공략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가격이 수백만원에 이르는 등 적절한 가정용 와인셀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전자업체 제품은 비교적 가격은 저렴하지만 소음 등의 불편함이 지적되고 있다.
또 삼성은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전시장 대신 급속하게 커지는 빌트인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5년 기존의 주방가전인 냉장고 외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 빌트인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탓에 2016년에는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업체인 데이코를 인수, 북미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즉 미국과 유럽에선 와인셀러가 대중화됨에 따라 셰프컬렉션에 와인셀러를 추가해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와인셀러를 포함하고 있다. 꾸준히 와인셀러를 판매하며 현재 6종의 디오스 와인셀러를 갖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 8월 시그니처 라인업에 와이셀러를 추가했다. 후발주자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다양한 라인업과 차별화된 성능 및 디자인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인셀러 등 사업성 검토는 계속 진행하는 것"이라며 "라인업 도입에 확정된 제품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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