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KB 편입 이후 첫 역성장 순이익·영업이익 2017년 대비 20% 이상 감소…사업비율·손해율↑
신수아 기자공개 2019-02-11 07:51:2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금융지주 편입이후 처음으로 실적 성장세가 꺾였다. 경쟁심화로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KB금융지주는 8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2017년과 비교해 20.5%감소한 26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590억원으로, 이 역시 2017년과 비교해 28.3%줄어든 수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GA채널 지급수수료 중심으로 사업비가 크게 증가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역시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의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50% 이상은 GA를 포함한 대리점 채널에서 유입된다. 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KB손보 대리점 채널의 원수보험료 비중은 2016년 전체의 54%에서 이듬해 54.9%, 지난해 9월까지는 전체의 56.6%로 확대된 상황이다.
실제 2016년까지 18~19%를 유지했던 사업비율은 2017년 말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는 21.5%까지 확대됐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2017년과 비교해 1600억원 가량이 증가한 7894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 역시 악화추세다. 2015년, 2016년 한 때 86%를 상회했던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2017년 82%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84.2%로 2017년과 비교해 2%p 높아졌다.
특히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5년과 2016년 순이익은 각각 1737억원, 2958억원이었다.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2017년 3303억원으로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이익 역시 500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상품경쟁력과 우량 매출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신계약과 보유계약을 모두 늘리고 디지털 환경 변화속에서 고객 편의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보험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지주 산하에 보험부문을 신설했다. 부문장은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맡고 있다. 보험업을 둘러싼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계열사간 협업 가능성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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