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수익성·건전성 고삐죈다 [2019 보험사 경영전략] 신계약·순이익 감소세…조직개편 '강수', 채널지원 '강화'
신수아 기자공개 2019-01-29 08:26:3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 그룹 편입 이후 '효자'로 평가받아 온 KB손해보험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린다. 고객중심 영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전성 지표를 개선해 보험사의 기초체력을 다진다는 구상이다.양종희 KB해보험 사장은 2019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훌륭한 전략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영을 추진한다 할지라도 그것들로부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결국 실행이 답"이라며 "2019년은 모든 임직원이 실행을 바탕으로 '고객과 가치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이를 위해 조직과 영업전략을 대폭 손봤다. 먼저 고객 관점에서 상품·채널 지원 강화를 위해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상품총괄 부문과 영업관리총괄 부문으로 조직 체계도 정비했다. 신설된 상품총괄 부문 산하에 일반보험·장기보험·자동차보험 3개 부문을 배치했다. 성격이 다른 상품간 유기적인 협업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또한 영업관리총괄 산하에는 개인영업·법인영업·전략영업·경영관리 4개 부문을 배치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채널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관리를 병행토록 했다"며 "또한 협업을 통해 양적인 성장과 시장 지위 확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KB손보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27억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7억원(35%)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은 1881억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11.5% 줄었다. 신계약 실적 역시 주춤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신계약 가입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조4220억원 감소한 1662조90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채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유닛(Unit) 형태의 신규 조직도 만들었다. 법인영업본부와 독립대리점(GA)본부 산하에 각각 기업영업 유닛과 GA 유닛을 신설했다.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현재 KB손보의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50% 이상은 GA를 포함한 대리점 채널에서 유입된다. 손해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KB손보 대리점 채널의 원수보험료 비중은 2016년 전체의 54%에서 이듬해 54.9%, 지난해 9월까지는 전체의 56.6%로 확대됐다. 내부 설계사 조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6년 19.7%에서 올 9월까지 22.28%로 커졌다. 전체의 80%가 두 채널에서 나온다. 설계사와 대리점 등 핵심 채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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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험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손해율(발생손해액/ 경과보험료)과 사업비의 고삐도 죈다는 목표다.
2015년·2016년 한 때 86%를 상회했던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2017년 82%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일반보험 손해율 및 전체 사업비가 일부 증가하면서 손해율은 다시 83%로 올랐다.
사업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2016년 20%를 밑돌았던 사업비율은 2017년 말 20%를 넘어선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 21.5%까지 확대됐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 악화된 수익성의 반전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자본확충을 통해 건전성 지표 개선해야한다. 지난해 3분기 말 KB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185.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평균 RBC비율은 261.9%, 손보사 평균은 242.8%다. KB손보의 RBC비율은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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